(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1.00% 밀렸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향후 미국 경제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올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설을 앞둔 경계심도 함께 반영됐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괴물급 고용지표의 여진이 이어지고,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로 거론되는 후보가 비둘기파적인 성향이라는 점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튀르키예를 강타한 강진으로 일부 송유관이 차단됐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1월 ETI가 118.74로 전달 수정치인 117.06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며,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번 고용추세지수는 8개 구성요소 중 7개가 지수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9포인트(0.10%) 하락한 33,891.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0포인트(0.61%) 떨어진 4,111.08로, 나스닥지수는 119.50포인트(1.00%) 밀린 11,887.4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을 주시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지만, 고용이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낮추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금요일 나온 고용 보고서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만든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에 5월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주일 전에는 5월에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절반을 넘었었다.

1월 고용 호조에 고용추세지수도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올해 1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8.74로 전달 수정치인 117.06에서 상승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해당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증시가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의 3개월 전망치를 기존 3,600에서 4,000으로 상향했으나 연말 전망치는 4,000으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착륙, 즉 사실상 추세를 웃도는 성장이 이미 주가 지수에 반영이 됐으며,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도 18.4배로 역사적인 수준과 비교해도 높다고 지적했다. BITG 리서치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기술적 분석가도 S&P500지수가 10월 저점에서 20% 올랐다며 4,200을 강력한 저항선으로 봤다. 그는 지수가 이 수준에서 오래가지 않고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 치폴레, 듀폰, 펩시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즈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하락했다.

의류업체 칠드런스 플레이스의 주가는 회사가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의 주가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델의 주가는 직원의 5%가량을 감원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3%가량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웨드부시가 중국 수요가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225달러로 인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올랐다.

밈 주식도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파산 신청이 임박했다는 우려에도 92% 폭등했다. 장중에는 한때 120%가량 올라 주식 거래가 두 번이나 정지됐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밈주식의 반등에 11% 이상 올랐다. 게임스톱의 주가도 7% 이상 상승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통신과 기술, 자재(소재)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금리 전망과 관련해 현실을 자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본즈의 에드워드 스미스 수석 공동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시장을 주도한 것은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지거나 혹은 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유럽과 중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일부 낙관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의 매도세는 금리 측면에서 시장이 제정신이 아니었음에 대한 일부 현실 자각일 수 있다"라며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올랐었던가를 생각하면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물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하켓 투자 리서치 담당 수석은 "예상보다 강한 고용 보고서로 좋은 소식이 시장에 나쁜 소식이 됐다"라며 지난주 헤지펀드나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쇼트커버링에 따른 매수세가 그들을 잘못된 길로 나아가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던 기관투자자들이 지난주 후반에 손실을 본 포지션을 서둘러 청산하는 모습은 너무 일렀다"라며 "시장이 밀리는 즉시 그들은 약세로 돌아설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많은 감정이 기관투자자들을 자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오히려 차분하고 비교적 신중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97.4%에서 소폭 하락했다. 대신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0%에서 6.3%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0포인트(6.00%) 오른 19.43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50bp 오른 3.63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10bp 급등한 4.46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20bp 오른 3.67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5.4bp에서 -83.0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경제지표와 미 연준 스탠스를 계속 살피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 전반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주에 나온 51만7천 명 고용 증가를 확인하면서 이런 전망은 경제 연착륙 기대로 이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에도 미 연준이 25bp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3월에 25bp 금리인상을 96.7%로 반영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3.3%로 반영됐다.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준이 올해 쉽게 금리인하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졌다.

그동안 불거졌던 경기 침체 전망과 금리인하로의 피벗(정책 변경) 전망은 힘을 잃었다.

연준의 최종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추세지수 또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1월 ETI가 118.74로 전월 수정치인 117.06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준이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들은 "새로운 지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순조롭게 가고 있다"며 "연준이 5.1% 수준의 최종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은 올해 4분기 40bp 정도의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채권가격이 더 오를 수 있지만 단기물 가격이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는 "1월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에 대한 관점을 바꾸지 않는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엄청 강하다"며 "한 달 지표가 추세를 만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표는 경제활동이 둔화되지 않고 강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의 추가적인 25bp 금리인상과 5.0~5.25% 최종 금리에 대한 전망에도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6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140엔보다 1.480엔(1.1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297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932달러보다 0.00635달러(0.5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28엔을 기록, 전장 141.54엔보다 0.74엔(0.5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996보다 0.59% 상승한 103.599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 흐름을 다시 강화했다.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가 좀처럼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일본 정부가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후임으로 아마미야 마사요시(67) 현 부총재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1979년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입행했다. 금융정책을 기획·입안하는 기획 분야에서 주로 일했고, '미스터 BOJ'로 불린다. 구로다 총재가 2013년 총재에 취임한 이후에는 기획담당 이사와 부총재로 보좌하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무 차원에서 이끌어 온 인물이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일본은행의 2001년 양적완화 정책, 2010년 포괄적 금융완화, 2013년 대규모 금융완화, 2016년 장단기 금리조작 등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대부분의 금융정책에 관여했다. 그의 부총재 임기는 오는 3월 19일까지다.

괴물급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지난 주말에 발표된 데 따른 여진도 이어졌다. 지난 주말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채 수익률 급등세는 이날도 진정되지 않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0bp 오른 3.628%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전날 종가대비 10bp 오른 4.407%로 호가를 높였다.

지난 주말 발표된 올해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크게 웃돈다. 12월 고용도 22만3천 명 증가에서 26만 명 증가로, 11월 수치도 25만6천 명에서 29만 명 증가로 모두 상향 수정됐다. 1월 고용은 지난해 11월, 12월 증가 수준의 2배에 달한다. 1월 실업률도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했다. 실업률 3.4%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올해 1월 고용추세지수(ETI)도 견조한 고용 시장 흐름을 반영했다. 1월 ETI는 가 118.74로 전월 수정치인 117.06에서 상승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연설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달러화 강세에 한몫했다. 파월 의장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발언 수위에서 벗어나지 않더라도 시장은 새삼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고용시장이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정당화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4일 미군은 자국 본토 상공을 가로지른 중국 비행체를 격추해 바다로 떨어뜨렸다.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군이 중국 측 비행체를 '정찰 풍선'으로 규정하고 격추한 데 대해 외교라인을 통해 미국에 공식 항의했다.

달러화 강세 속에 부진한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직전월인 11월 수치는 0.8% 감소에서 1.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 감소보다 감소폭이 약간 컸다.

모넥스의 운용담당 부대표인 존 도일은 "지난 주말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NFP) 수치는 또 다른 25bp 인상 가능성을 굳혔고 연말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지표에 주식은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치솟았다고 덧붙엿다.

그는 "대체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달러화의 약세는 인상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약간 지나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제시카 아미르는 "예상보다 뜨거운 미국 고용 보고서 이후 달러화가 면밀하게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러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발언할 예정이며 그들은 지난주 연준의 비둘기파적 성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회피 랠리와 미국 달러화 강세를 촉발하고 전반적인 주가지수를 낮추는 등 위험회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AB의 이코노미스트인 타파스 스틱랜드는 "(BOJ 총재후보로 거론된) 아마미아의 비둘기파적인 정책 행보가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탈피하는 데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이를 기준 금리 2회 추가 인상과 장기간 고금리 지속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본다면 예상보다 좋은 경제지표는 당연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삭소 마켓의 전략가들은 "아마미야는 통 정책과 관련해 2013년부터 구로다 현 총재를 보좌해왔으며 경쟁자들 중 가장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 BOJ 통화정책 정상화가 새로운 의장 아래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희망을 무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2센트(0.98%) 오른 배럴당 7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과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의 러시아산 정제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 튀르키예 강진 사태 등을 주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3월 인도 아시아 수출 원유의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리비아 아람코는 3월 아시아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를 배럴당 20센트 인상해 두바이/오만유 평균가 대비 배럴당 2달러 높게 잡았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첫인상으로 그만큼 중국의 원유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중국인의 해외 단체 여행도 이날부터 재개됐다.

중국 문화관광부가 2020년 1월 26일부터 중단했던 단체 관광을 3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산 정제 원유 상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의 여파도 주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는 5일부터 러시아산 디젤에 대해 배럴당 100달러, 난방유 등은 배럴당 45달러의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가격 상한을 넘긴 러시아산 석유 제품을 제3국으로 해상 운송하려는 해운사는 G7·EU·호주의 보험 및 금융사 서비스 이용이 전면 금지된다.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디젤 가격은 배럴당 100∼12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으로 세이한 석유 터미널 운영이 중단됐으며, 동남부 항만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유전에서 세이한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통한 원유 운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튀르키예 송유관업체 BOTAS는 이라크에서 아제르바이잔을 지나 튀르키예를 지나는 주요 송유관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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