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통화정책 당국자들, 단호한 기조 유지해야"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잃고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끈다.

7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 글로벌 은행은 최근 일부 투자자 대상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한국 인플레가 5% 넘는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통화 긴축의 파급효과가 약해졌다며 이같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금융시장 유동성 우려하는 이유

실제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지는 등 단기 구간 강세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전일 91일 만기 CD금리는 3.47% 수준으로, 1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레포 금리도 거래 별로 차이는 있지만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상당수 거래가 이뤄졌다.

채권 대기 매수 자금 등 풍부한 유동성이 단기시장에 몰린 영향이다.

시장 안정 측면에선 긍정적 재료지만 통화정책 효과와 관련해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시장이 완화함에 따라 물가 제어 효과가 떨어지고 인플레 장기화에 추가 긴축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 IMF "통화정책 당국자들, 단호한 기조 유지해야"

IMF도 최근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이러한 위험을 지적했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 국장 등 3인은 지난 2일 "금융 여건 완화가 중앙은행에 난제를 제기할 수 있다(Looser Financial Conditions Pose Conundrum for Central Banks)"고 말했다.

가파른 통화 긴축에도 세계적으로 금융 여건이 완화하면서 효과가 반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드리안 국장 등 저자들은 "(통화정책의) 조기 완화)는 경제활동이 반등할 때 가파른 인플레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런 국가들은 기대 인플레를 흔드는 충격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저자들은 통화정책 당국자들이 단호한 기조를 유지하고 지체 없이 인플레를 목표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여건 완화 정도
IMF 등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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