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 출발했으나 밀리면 사야 한다는 시장 분위기에 그 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7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4bp 상승한 3.321%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1bp 오른 3.30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6틱 내린 104.69를 나타냈다. 증권이 658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91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틱 하락한 114.11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56계약 샀고, 은행이 620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호주중앙은행(RBA)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RBA는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RBA가 기준금리를 25bp 올리고 추가 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전날도 3.3% 위에서는 매수가 계속 들어오는 분위기였다"면서 "밀리면 사자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RBA 결과를 주시하며 국채선물이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채권 운용역도 "그동안 글로벌 중앙은행 행보가 정책 선회를 하고 있어 이날 오후에 발표되는 RBA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RBA 결과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밀리면 사자는 분위기가 강해 오후장에 국채선물이 강세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9.6bp 높은 3.39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6.5bp 오른 3.36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의 여진이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국채금리는 상승 출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천 명 증가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추세지수(ETI)가 118.74로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고용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국채금리 상승 출발의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오전 중 국채금리는 상승 폭을 줄여나갔다. 서영경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의 발언과 밀리면 사자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서 위원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이 개최한 특별 간담회에 참석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 회복 흐름이 약화하면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국채선물은 7만1천37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204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3천96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7계약 증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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