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신호로 호주 달러에 대한 단기적 강세 전망이 제기됐다.

8일 BCA리서치는 보고서에서 "RBA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추가 금리 인상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호주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매파적인 놀라움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전일 RBA는 통화정책 회의 결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35%로 25bp 인상했다.

이에 따라 RBA는 9회 연속 금리 인상을 기록했다.

특히 필립 로우 RBA 총재의 성명은 글로벌 요인뿐만 아니라 견조한 내수가 기저 인플레이션에 '예상보다 높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BCA리서치는 특히 호주의 물가 상승률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주목했다.

지난달 호주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깨고 8.4% 상승했다.

절사평균 CPI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7%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BCA리서치는 "2025년 중반까지 CPI 상승률이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 2∼3%의 상한선인 3%에 도달할 것이라는 중앙은행의 예상은 제한적인 정책 기조가 정당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호주 10년물 국채금리는 RBA 금리 인상에 따라 전일 13.40bp 급등하며 3.6%까지 올랐고 이날 추가 상승해 3.67%대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달러 또한 RBA의 매파 스탠스에 달러 대비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RBA 회의 전인 지난 3일만 해도 2% 이상 급락했으나 전일 0.97% 반등했으며 장중 0.6986달러까지 올라섰다.

이날도 호주달러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달러 대비 0.12% 상승한 0.6958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를 웃돌고 있다.

BCA리서치는 "궁극적으로 RBA의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입장은 호주 달러에 대한 단기적 지지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조건부 금리 인상 일시 중단으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낸 캐나다 달러와 비교하면 더욱 분명해진다"고 덧붙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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