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신용등급 'AA'인 롯데칠성음료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로 삼았던 금액에 11배를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칠성음료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1천500억원을 조달하고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금액 500억원인 2년물에 4천500억원, 모집금액 1천억원인 3년물에 1조2천2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총 1조6천7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롯데칠성음료는 개별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금리밴드를 제시했는데, 2년물과 3년물 각각 -33bp와 -40bp에서 신고 기준 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주류부문 실적 회복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갖춘 기업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롯데칠성은 최대 2천5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4월 만기 도래하는 채무의 상환에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안정적)'로 평가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까지 2조215억원의 매출과 2천906억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거뒀다.

나이스신평은 "음료·주류 부문 모두 원가부담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견고한 시장지위에 기반해 우수한 영업이익창출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21년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3.6%와 31%였으나, 작년 9월 기준 각각 151.9%와 31.7%로 다소 주춤했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지난해 9월 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8배"라며 "지속적인 EBITDA 창출력 개선이 이어짐에 따라 차입금 부담 능력은 우수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