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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이마트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54.2% 감소한 1천4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7.7% 증가한 29조3천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23억원과 7조4천753억원이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에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이마트는 1천782억원의 영업이익과 19조5천696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이마트는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은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과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및 손익 반영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쓱세일과 12월 연말행사 호조로 할인점이 호실적을 기록했고 노브랜드 중심의 전문점 수익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할인점 기존점은 4분기 7.8%가량 신장폭을 확대하며 10개분기 연속 신장을 이어갔다.
4분기 고객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 폭을 줄였다.
SSG닷컴의 4분기 매출액은 8.3% 신장한 4천559억, 영업손실은 219억이다.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물류체계 고도화 등의 성과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은 4분기 영업손실 130억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적자 폭 축소를 이어갔다.
W컨셉의 4분기 GMV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천553억원이며, 연간 3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스타벅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381억원 감소한 194억원이다.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과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원두 등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마트24와 조선호텔은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마트24 4분기 영업손실은 29억원이지만,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103억원 증가한 68억원으로 사상 첫 흑자 전환했다.
점포 수는 전 분기 대비 76개 증가해 총 6천365개점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위드 코로나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4분기에 전년 대비 184억 개선한 1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 시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외형을 확장하며 연간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715억원 증가한 222억원을 냈다.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흑자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7% 오른 31조2천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프라인은 비용구조 혁신, 상품 및 핵심경쟁력 강화, 투자 효율 제고로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각 사업 분야에 걸맞은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모델별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고환율, 고금리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라며 "올해에는 수익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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