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신용등급 'AA' 한화토탈에너지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천3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토탈에너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날 2천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 400억원인 2년물에 2천500억원, 모집금액 1천300억원인 3년물에 1천300억원, 모집금액 700억원인 5년물에 2천1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수요예측 결과, 신고 기준 2년물은 -8bp, 3년물은 -20bp, 5년물은 -33bp에서 물량을 채웠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제시한 금리밴드 상단은 +30bp, 하단은 -30bp였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절대적인 금리는 낮게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석유화학업의 전망이 어두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결과란 평가가 나온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3월과 10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사채의 상환에 활용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토탈에너지스에 신용등급 'AA(안정적)'를 부여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작년 9월까지 10조7천412억원의 매출과 7천124억원의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를 거뒀다.

지난 2021년 매출과 에비타는 각각 9조8천461억원과 1조4천426억원이다.

지난 5년간 평균 에비타는 1조2천억원 수준이다.

에비타 규모가 평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신용평가사는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김서연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역내 상위의 시장지위, 일괄 생산체계 등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업황 저하에도 불구, 양호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설비투자(CAPEX)와 배당금을 소요하면서 차입 부담은 다소 확대됐다.

지난 2021년 말 93.7%였던 부채비율은 작년 9월 기준 134.7%로 튀어 올랐다.

다만, 김 연구원은 "대규모 증설 마무리에 따른 CAPEX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4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