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소폭 상향했다. 전 세계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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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가 작년보다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억187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예상치보다 10만 배럴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원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250만 배럴 증가한 하루 9천955만 배럴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OPEC은 주요국들이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에도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강한 소비지출이 경제 전망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공급에서는 비OPEC 산유국들의 올해 생산량 전망치가 하루 140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전망치보다 하루 10만배럴 가량 낮춘 것이다. 지난해 이들 산유국의 생산량은 하루 1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월 전망치와 같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6%로 상향했고,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3.1%로 높였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지난해 각각 1.2%, 2.1%로, 이전의 1.0%, 2.0%에서 모두 상향했다.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지난해 각각 0.8%, 3.5%로 이전의 0.4%, 3.2%에서 모두 상향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지난해 각각 5.2%, 3.0%로 이전의 4.8%, 3.1%에서 조정했다.

OPEC은 러시아의 올해 원유 생산량이 1천13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이전 전망치인 1천18만 배럴에서 하향했다.

1월 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하루 4만9천 배럴 줄어든 하루 2천888만 배럴에 달했다고 말했다.

OPEC은 "(중국) 경제 회복의 깊이와 속도, 그에 따른 원유 수요가 받을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많은 것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억제와 경제 개방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달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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