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장중 상승폭 확대…달러 강세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82원 부근으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는 가운데 역외와 커스터디 매수에 급등세를 보였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2.80원 오른 1,28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1일(1,285.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달러는 CPI를 반영하며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1월 CPI의 월간과 연간상승률은 각각 0.5%, 6.4%를 기록했다. 근원 CPI의 월간과 연간은 각각 0.4%, 5.6%다.

CPI와 근원 CPI의 월간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CPI와 근원 CPI 연간상승률은 예상치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웃돌았다.

장 초반 달러-원은 상승폭을 키웠다. 국내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달러 강세가 나타나지 않아 달러-원 상승폭은 제한됐다.

오전장 후반 달러인덱스가 상승했고 달러-원도 장중 고점을 갈아치웠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이는 경제에 매우 해롭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수입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38.11)보다 2.3% 낮은 134.95로 집계됐다.

달러-원은 점심 무렵 오름폭을 키웠다. 아시아장에서 달러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또 코스피 등 국내증시 약세도 확대됐다.

국내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미국달러선물 순매수를 확대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달러-원은 1,280원을 상향돌파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84.70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일 장중 고점(1,2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외국인은 미국달러선물을 5만238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달러-원이 급등하는 가운데 장중 당국 추정 달러 매도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고 호조를 보이면 달러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장중 네고물량이 나왔으나 달러-원 상승세를 완화할 정도는 아닌 모습"이라며 "위험선호심리 위축에 따라 증시가 부진하면 달러-원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60원 오른 1,27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상승세를 보였다. 점심무렵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고점은 1,284.70원, 저점은 1272.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79.0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53% 하락한 2,427.90에, 코스닥은 1.81% 내린 765.4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천67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1천73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3.23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22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064달러, 달러인덱스는 103.51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501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13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7.45원, 저점은 186.30원이다. 거래량은 약 134억 위안이다.

15일 달러-원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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