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긴축 경계가 되살아나 일제히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올해 1월 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2% 상승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전월치 6.5% 상승보다는 0.1%포인트 낮았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통화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79포인트(0.39%) 내린 3,280.49에, 선전종합지수는 1.30포인트(0.06%) 하락한 2,187.5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소폭 상승 개장한 후 하락 반전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월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각돼 지수에 하락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는 있지만, 시장 기대만큼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아 연준이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재개방 이후 중국 경제가 예상처럼 빠르게 회복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 시장 참가자는 "중국 재개방에 대한 기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사라졌다"며 "전국 인민대표대회가 열리는 3월 이후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지로 증시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47위안(0.07%) 올린 6.8183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천3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또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4천99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59포인트(1.43%) 하락한 20,812.17에, 항셍H 지수는 92.28포인트(1.30%) 하락한 7,018.14에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CPI 발표에 따른 외환 움직임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00.91포인트(0.37%) 내린 27,501.86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5.35포인트(0.27%) 낮은 1,987.7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이 미국 1월 CPI를 소화하며 아시아 오전 장에서 하락하자 증시 투자 심리도 수출주 중심으로 위축됐다.

달러-엔은 오후 들어 보합권 근처로 재차 반등했지만, 증시 움직임은 제한됐다.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이 하락하면서 도쿄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도 제약됐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엔화 강세(달러-엔 하락)로 수출 기업의 해외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수출주가 부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7% 오른 103.40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강보합권인 133.04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CPI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워런 버핏이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TWS:2330) 주식을 대부분 팔아치웠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21.59포인트(1.42%) 내린 15,432.8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내내 내림세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지난 1월 CPI가 전년 대비 6.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6.2%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만 주식의 경우, TSMC 주가가 4% 넘게 하락하면서 낙폭을 더 키웠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NYS:BRK.A)는 지난해 3분기 대규모로 투자했던 TSMC 지분을 한 분기 만에 86%가량 처분한 것으로 공시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반도체주와 금융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0% 오른 30.337대만 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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