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7센트(0.59%) 하락한 배럴당 7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 폭은 1.55달러(1.93%)에 달한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큰 폭으로 증가하며 8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천628만3천 배럴 증가한 4억7천139만4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번 재고에는 하루 196만7천 배럴의 원유 재고에 대한 상향 조정이 이뤄져 공급이 한 주간 1천400만 배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60만 배럴 늘어났다.

휘발유 재고는 231만6천 배럴 늘어난 2억4천192만2천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28만5천 배럴 줄어든 1억1천923만7천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6.5%로 직전주의 87.9%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8.10%를 예상했다.

아메리카스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EIA가 수입과 생산을 저평가하고, 수출과 정제 활동을 과대평가한 것이 재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험이 커지는 시점에 주간 재고 조정은 트레이더들에게 "짜증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엄청난 재고의 증가는 정제 설비 유지 보수 시즌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러나 "유지보수 시즌이 정제 활동의 약세로 이어졌음에도 휘발유 재고가 계속 증가한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 재고의 계속된 증가와 디젤 및 난방유 재고의 소폭 감소는 "정제 연료에 대한 국내 수요의 약세를 얘기해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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