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롯데쇼핑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천40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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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른 대기업 계열들이 모두 두 자릿수 언더 발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2년물은 민평금리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1천500억원의 자금을 모으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7천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6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에 1천500억원이 들어왔고, 모집 규모 700억원인 3년물에 5천400억원, 모집 규모 200억원인 5년물에 500억원이 몰렸다.

롯데쇼핑은 금리밴드를 -30bp~+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롯데쇼핑은 2년물 +1bp, 3년물 -5bp, 5년물 -25bp에서 신고 기준 물량을 채웠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는 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오는 23일 만기 도래하는 8천억원 규모의 대출 상환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최대 3천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5조4천760억원의 매출과 3천9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영업수익성이 회복됐었으나, 중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반적인 영업실적 부진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주요 재무지표의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말 기준 롯데쇼핑의 부채비율은 188.5%로 지난 2021년 말 183.3%에 비해 소폭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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