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신용등급 'A+' SK케미칼이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1조1천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SK케미칼
[SK케미칼 제공]

올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 'A'급 기업 중 최대 주문액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만기를 1.5년·2년·3년으로 나눠 총 1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 200억원인 1.5년물에 2천100억원, 모집금액 500억원인 2년물에 5천50억원, 모집금액 300억원인 3년물에 4천250억원의 자금이 각각 들어왔다.

SK케미칼은 1.5년물이 -41bp에서 투자자를 모은 것을 시작으로,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40bp와 -53bp에서 목표 금액을 채웠다.

IB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기업이긴 하지만 친환경 소재에 힘을 주고 있고, 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모기업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수요가 몰리다 보니 최대 2천억원까지 회사채 발행 금액을 증액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확보하게 되는 자금은 채무 상환에 쓰인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SK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동일하게 부여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9월까지 1천856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3천520억원의 매출을 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각각 46.9%와 17.6%로 안정적이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주력 사업 실적 호조와 투자 성과 가시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라며 "투자 자금 소요가 크게 확대될 예정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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