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PL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영업익 1천800억 전망
23년 말 순자산 1조5천억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16일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628억 원의 당기순손실, 76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리 상승에 따른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의 변동이 실적 부담을 키웠다. 롯데손해보험은 FVPL 자산의 일시적·일회성 손실인식은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시장금리가 정상화되는 경우 평가손실이 대부분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산의 대부분은 만기 시 원금이 보장되는 자산이다.

보험 판매비 지출은 전년 대비 1천9억 원 늘어난 3천614억 원으로 드러났다. 계약 가치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판매비 부담이 커졌다.

다만 2021년 1조7천억 원가량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 보험료(매출)는 지난해 8.2% 성장해 1조8천669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원수 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2년 80%로 전년보다 4%포인트(P)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거둬들인 총 원수 보험료는 직전년도 대비 2.6% 늘어난 2조3천292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시 2022년 영업이익 흑자는 약 1천800억 원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올해 말 CSM(계약서비스마진) 목표액은 약 2조 원으로, 회사는 앞서 지난해 3분기 CSM을 1조6천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에 적합한 방향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2021년 말 30.6%였던 전체 운용자산 내 채권 비중은 지난해 말 47.0%로 16.4%P 늘었다. 올해도 자산·부채 매칭을 통해 시장 위험 축소 전략을 시행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을 끌어올리고, K-ICS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영업 채널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전속 조직 규모를 2천500명까지 확대하고, 법인형 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IFRS17이 도입되는 올해부터는 사업비를 일시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보험 계약기간 동안 나눠 인식하게 돼 판매비 지출이 단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안정적인 보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롯데손해보험은 내다봤다. 롯데손해보험의 목표는 올해 말 2조 원 수준으로 CSM을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중장기적 계획에 따른 CSM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안정적 이익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손해보험 CI
[롯데손해보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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