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소매판매가 견조한 데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에서 주가는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며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소비지표 호조에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중국 당국이 정찰 풍선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대해 비난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1.46포인트(0.96%) 내린 3,249.03에, 선전종합지수는 37.28포인트(1.70%) 하락한 2,150.23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높은 전월 대비 3.0%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다만, 오후 들어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외교위원회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정찰 풍선' 격추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외교위원회는 중국이 풍선은 무인 민간 기상 연구 비행선이라는 주장을 반복했음에도 미국이 이를 일축했다며 중국의 주권을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업종별로는 건축 자재 및 에너지 관련 주식이 상승했고 자동차주 등이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336위안(0.49%) 올린 6.8519위안에 고시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4천87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50포인트(0.84%) 상승한 20,987.67에, 항셍H 지수는 71.81포인트(1.02%) 상승한 7,089.95에 마감했다.


미국 지표 호조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오른 데 따라 홍콩 증시는 장중 2% 이상 급등했으나 장 후반부 중국 증시 영향으로 랠리를 멈추고 상승폭을 좁혔다.

항셍테크 지수도 장중 4% 이상 급등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냈으나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며 마무리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소매판매 호조와 엔화 약세 등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94.58포인트(0.71%) 높은 27,696.44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13.35포인트(0.67%) 오른 2,001.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늘어난 6천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수는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밤 달러-엔 환율이 상승(엔화 약세)한 데 따라 자동차 제조업 등 수출주 중심의 매수세가 몰렸다. 달러-엔은 간밤 미국 금리 인상 장기화 우려 속에 상승 압력을 받다 아시아 장에서 하락 전환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0% 내린 103.72를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4% 떨어진 133.92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뉴욕증시 강세를 반영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7.61포인트(0.76%) 오른 15,550.5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다 이내 상승폭을 확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고밸류에이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강세를 보인 점이 대만증시에 대한 영향을 불가피하게 했다.

14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전일 공개된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1월 소매판매는 3.0%로 집계되면서 전문가 예상치 1.9% 증가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경기가 하강하지 않아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와 연준 매파 경계가 재점화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방향성 탐색을 위해 다음 주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여행과 선박·운송이 각각 2.19%, 1.58%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오후 3시 1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4% 내린 30.29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