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수금 12조원 넘을 듯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재무구조 위기를 해소하고자 5년간 14조원 규모의 자구책을 추진한다. 이에 가스요금 인상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미수금이 지난해 말 9조원에 육박했고 올해 3월 말에는 1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초 꾸린 '재무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미수금은 이미 자본금을 초과한 상태로, 재무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

지난해 해외사업 수익 8천억원을 창출하고 동절기 수요 감축으로 6천억원을 절감한 가스공사는 올해 자산 유동화를 통해 8천억원, 해외사업을 통해 1조원 등 총 2조7천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한다.

또 향후 5년간 수익 창출 노력을 확대하고 중장기 투자 계획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총 14조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해외 청정수소 사업 등 천연가스 인프라 구축 및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은 조정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금융 기법을 활용한 자산 유동화에 나서 2조6천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사업은 생산 증대, 마케팅 개선 등으로 5조4천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민간기업과의 협업 모델을 구축해 천연가스 산업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적 원재료 구매방안을 수립하고 취약한 자본 구조 개선을 위해 3조8천억원 규모의 경비 절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자구책이 시행되면 요금 인상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가스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민 부담이 한꺼번에 가중되는 것을 막고자 국제 에너지 가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상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정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더 낮은 가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하고자 국제 LNG 시황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사업자와의 공동구매를 통해 협상력을 키우기로 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는 엄중한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고강도의 재무 건전성 자구 대책을 마련했다"며 "전직원이 가스공사의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내겠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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