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매수 등에 달러-원 상승세
네고물량 유입…양방향 수급 소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4원 부근으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급등 출발한 후 아시아장에서 1,30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달러-원은 역외 매수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 양방향 수급을 소화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9.00원 오른 1,304.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급등 출발했다. 간밤 달러지수는 미국 경기 개선에 상승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2월 합성 PMI 예비치는 50.2를 기록하며 확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관측에 간밤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

장중 달러-원은 달라 지수 반락 등에 상승폭을 축소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간밤 급등세를 일부 되돌렸다. 달러지수도 간밤 상승세를 일부 반납했다. 시장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대기하는 모습이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OCR)를 50bp 인상했다. RBNZ는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뉴질랜드-달러는 상승했다.

타무라 나오키 일본은행(BOJ) 정책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미래에 통화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장 후반 달러-원은 다시 상승폭 일부를 확대했다.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키웠다.

달러-원은 오후장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10시 31분께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국내증시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오후장 중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후 4시30분 일부 은행의 외환딜러와 함께 회의를 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 "아직 침체라고 표현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올해 외화채 만기가 416억 달러 도래하는 만큼 상환·차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대외 순금융자산은 사상 최대치를 2년 연속 경신했다. 대외금융부채가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많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7천466억 달러로 2021년 말보다 870억 달러 증가했다.

이날 수급상 역외가 달러 매수세를 보였다. 달러-원이 1,300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유입했다. 이에 따라 장중 수급이 양방향으로 팽팽했다고 전해진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FOMC 회의록에서 연준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FOCM 회의록 내용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같은 동결'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많다"며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회견 등을 소화하면서 달러-원 영향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0.30원 오른 1,306.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306.20원, 저점은 1300.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03.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68% 하락한 2,417.68에, 코스닥은 1.88% 내린 778.5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천40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3천39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5.7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8.13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555달러, 달러인덱스는 104.10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33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17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9.51원, 저점은 188.77원이다. 거래량은 약 175억 위안이다.

22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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