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채권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대기하는 분위기다.

22일 10년물 채권 금리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1.31bp 하락한 3.94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59bp 내린 4.68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75bp 밀린 3.96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79.0bp에서 -74.6bp로 마이너스 폭이 소폭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고점 부근으로 치솟은 채권 금리는 상승세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강한 강도의 긴축을 긴 기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채권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우선은 FOMC 의사록의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가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 인사인 불러드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 CNBC 방송에 출연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지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갈 필요가 있는 길을 느껴보자'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위원회가 소위 최종금리라고 말하는 수준에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그 수준에 도달한 다음 길을 느끼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라며 "거기에 도착했을 때 다음 움직임이 위가 될지 아래가 될지를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불러드 총재는 연방기금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삭소뱅크의 분석가들은 "이날 발표되는 2월 초 FOMC의 의사록은 연준이 3월에 공개할 인플레이션, 최종금리와 점도표에 대한 핵심적인 힌트를 줄 수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높은 물가 지표는 2월 FOMC 이후에야 공개됐다"고 말했다.

2월 FOMC 이후에야 여전히 높은 물가 압력이 확인된 만큼 FOMC 의사록이 다소 비둘기파적이더라도 다음 회의에선 FOMC의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메리벳증권의 분석가는 "FOMC 의사록에서는 위원들이 어떻게 25bp 금리 인상에 동의했는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라며 "만약 FOMC가 25bp보다 더 큰 금리 인상 폭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낸다면 이는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6%대의 최종금리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된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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