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오르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72%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반등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순순히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점점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오래갈 수록 경기 침체가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받았다.

달러화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공개된 연준의 의사록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인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뉴욕유가는 원유재고가 9주 연속으로 늘었다는 소식에도 낙폭 과대에 반등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미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1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천명 감소한 19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7천명보다 적었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분기 GDP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2.9% 증가와 속보치인 2.9% 증가보다 소폭 하락했다. 3분기 GDP 최종 확정치인 3.2% 증가보다도 둔화한 것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0.2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2포인트(0.33%) 오른 33,15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7포인트(0.53%) 상승한 4,012.32로, 나스닥지수는 83.33포인트(0.72%) 오른 11,59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그럼에도 3대 지수는 이번 한주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1.6% 이상 떨어졌다. 이번 주 약세로 S&P500지수는 3주 연속,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투자자들은 전날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며,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날 발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 2월 초 정례회의에서 대부분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으며, 몇몇 위원들만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러한 연준의 긴축 위험은 최근 주식시장에 반영돼 한동안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4% 이상 상승했다.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AMD의 주가가 4% 이상 올랐고, 퀄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각각 1%, 3% 이상 올랐다.

경제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이전 속보치인 2.9%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2.9%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여줬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기 대비 3.7% 오른 것으로 수정됐다. 속보치는 3.2%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3.9% 상승에서 4.3%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 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천 명 감소한 19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7천 명보다 적은 것으로 6주 연속 2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전미활동지수는 0.23으로 9월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이는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다.

S&P500지수 내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에너지,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상승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웨이페어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23% 이상 하락했다.

루시드 주가는 실적 부진 소식에 12%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월 랠리에 대한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케시 스톡튼 차트 애널리스트는 CNBC에 S&P500지수의 3,900선이 깨질 위험이 있다며 "불행히도 다음 지지선은 10월에 테스트한 3,500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주가 흐름) 전환은 시장 심리의 변화를 보여준다"라며 "단기적으로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고점에 다다르면서 급락할 위험이 있는 '죽음의 지대(Death Zone)'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1월 강한 지표에 극도로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고용과 소매판매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온 계절적 조정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1월에는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증시는 베이스캠프라는 안전지대(P/E 15배, 주식 위험프리미엄 270bp)를 떠나 밸류에이션 정상(P/E 18.6배, 주식 위험프리미엄 155bp)에 근접했다. 산소(밸류에이션 지원)가 극도로 희박해진 지금과 같은 시점에는 실수가 생긴다. 등반가들은 이곳을 죽음의 지대라고 부른다"라며 지금 상황에 비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3%,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7%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각각 76%, 2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5포인트(5.16%) 하락한 21.14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50bp 하락한 3.8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90bp 내린 4.69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20bp 하락한 3.87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7.9bp에서 -81.5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전일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잡히지 않고 있을 경우 연준이 계속 긴축에 나서게 되고, 경기 침체가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꾸준한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출연해 "파월 의장을 존중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를 약간 잃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지난달에 발표한 보고서도 다시 재조명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랜달 베어부르그와 새이드 자만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말까지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지금의 목표대로 전념한다면 실업률은 더욱 상승하고, 깊은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연준이 명시한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면 실업률이 1년 동안 7.4%까지 올라야 한다고 예상했다.

더 최악의 경우는 실업률이 올랐음에도 인플레이션이 별로 내리지 않는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언급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제이슨 잉글랜드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연간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연준이 점보 금리 인상을 재개하도록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간 더 줄어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시장을 반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천명 감소한 19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7천명보다 적었다.

미국 GDP 성장률은 둔화됐으나 플러스를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분기 GDP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2.9% 증가와 속보치인 2.9% 증가보다 소폭 하락했다. 3분기 GDP 최종 확정치인 3.2% 증가보다도 둔화한 것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3월 FOMC에서 연준이 2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3.0%로 내다봤다.

그동안 낮게 반영되던 50bp 인상 가능성은 27.0%에 달했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지속적인 성장 유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아직 하락 추세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라는 인식은 연준의 긴축 동력으로 계속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후반 긴축 사이클에 주목하며, 경기 침체 없이 연준의 물가 목표가 달성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애널리스트는 "전형적인 사이클 종료 여건이 시작되고 있다"며 "노동 수요를 줄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춘 연준의 정책과 하방 경제 신호가 혼재된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기다리면서, 관찰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것과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2%를 회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잊어야 한다"며 이는 이미 때가 늦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63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941엔보다 0.302엔(0.22%)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03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000달러보다 0.00031달러(0.0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76엔을 기록, 전장 143.10엔보다 0.34엔(0.2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554보다 0.02% 하락한 104.536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으나 예상보다 수치는 낮아졌다. 미국의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GDP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2.9% 증가와 속보치인 2.9% 증가보다 소폭 하락했다. 3분기 GDP 최종 확정치인 3.2% 증가보다도 둔화한 것이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의 GDP는 2.1%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와 같은 것으로 1984년 이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1년 연간 GDP 증가율 5.9%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이제 오는 24일 발표되는 1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까지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강화될 수도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5%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 폭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4.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보고서를 통해 거듭 확인됐다.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더 높은 수준으로 오지속될 것이라면서 낮추려면 깊은 경기침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025년에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공개된 연준의 FOMC 의사록에 따른 파장은 일단락된 것으로 풀이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몇몇(a few)" 당국자들이 50bp의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 대다수 참석자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있어 과도할 위험과 적게 할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있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은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연준은 2월 초 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25%~4.50%에서 4.50%~4.75%로 25bp 인상했다. 금리 인상 폭은 지난해 3월 첫인상 폭인 25bp 수준으로 되돌아갔으며 당시 금리 인상 폭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 전원이 찬성했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리 인상의 정점을 5.25% 언저리로 추정했다"면서 이제는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아직 할 일이 조금 더 남아 있다는 생각은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4분기 GDP 지표와 함께 나온 PCE 데이터의 상향 조정으로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해당지표는 달러화가 이날 거래에서 추가로 지지를 이어갈 가능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냇웨스트 마켓의 전략가인 갈빈 치아는 "단기적으로 미국 달러화 매도세의 완화는 일단락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경제지표가 관점을 바꿀 수 있을 때까지 시장의 편향은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인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견조한 미국 경제는 위험선호 심리에 부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4달러(1.95%) 오른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7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는 또다시 증가해 9주 연속 늘어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64만7천 배럴 증가한 4억7천904만1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70만 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185만6천 배럴 줄어든 2억4천6만6천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69만8천 배럴 늘어난 1억2천193만5천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4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5.9%로 직전 주의 86.5%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6.4%를 예상했다.

재고 증가에도 유가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로 유가는 반등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재고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며, 미국과 러시아의 생산이 예상보다 더 많은 수준인데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으로 가스에서 휘발유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유 시장에 재고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가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24일 WTI 가격은 배럴당 92달러 수준이었다.

S&P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트의 짐 버크하드 부사장은 "전쟁 자체는 실질적으로 전 세계 원유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본질적으로 이는 엄청난 불확실성을 가져온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중국의 경제 재개방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움직임, 미국 정부의 개입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UBS는 이날 오는 6월까지의 유가 전망치를 기존보다 10달러 낮춘 100달러로 제시했고, 9월, 12월까지의 유가 전망치는 5달러 낮춘 105달러로 제시했다. 유가가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의 수요 증가와 러시아의 공급 감축으로 유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1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절반은 중국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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