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9% 밀렸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주로 살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화된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연준의 스탠스가 얼마나 더 긴축적으로 유지될지에 시선이 집중됐다.

달러화 가치는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거듭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 상승세도 예상을 웃돌았다.

뉴욕유가는 오는 3월 러시아의 원유 공급 축소 개시를 앞두고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1월 PCE가격지수와 개인소득, 1월 신규주택판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이는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4%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0.6% 올랐다.

PCE 가격지수 연간 상승률이 전월보다 커진 적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시간대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7.0으로 전월 64.9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66.4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2월 지수는 지난 2022년 1월에 67.2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1%로 높아졌다.

예비치인 4.2%에 비해서는 약간 낮아졌으나 전월 3.9%보다 높았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 째 유지됐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7.2% 증가한 연율 67만 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2만 채를 웃도는 강한 증가세였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다수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 이 수준에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하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한 하강 추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5%를 약간 웃돌고, 거기에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미국 통화정책 포럼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관리'를 주제로 한 보고서에 대해 평가하면서 "노동 수요, 공급의 지속적인 불균형과 서비스 부문의 임금 비중이 높아 높은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가 디스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중앙은행 신뢰도 역할에 주목하지만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연준의 신뢰도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개선이 나타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렸으나 마침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올린 뒤 연장된 만큼 더 오래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시카고대학교 부스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뉴욕 통화정책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뒤 그 후에는 그곳에서 얼마 동안, 아마도 더 긴(extended) 시간 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재 미국 상황은 '신뢰할 수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불러드 총재는 "현재의 중앙은행은 과거의 중앙은행보다 더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이에 연준이 질서 있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상대적으로 연착륙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99포인트(1.02%) 하락한 32,816.9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28포인트(1.05%) 떨어진 3,970.0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5.46포인트(1.69%) 밀린 11,394.94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만 다우지수는 3%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7%가량, 나스닥지수는 3.3%가량 떨어졌다. 3대 지수의 주간 하락률은 올해 최대이며, S&P500지수는 지난 12월 9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1월 물가가 강한 모습을 보이자 긴축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과 전월 수정치 4.6%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를 기록해 예상치 0.5% 상승과 전월치 0.4%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이는 1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월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올라 전달의 5.3% 상승에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상승 폭이 오른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1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전월치인 0.2%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관련 발언도 지속됐다.

최근 지난 통화정책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음을 시사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하고, 한동안 그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미리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개선이 나타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렸으나 마침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올린 뒤 연장된 만큼 더 오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매파 위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미국 상황은 '신뢰할 수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PCE 물가가 발표된 이후 3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40%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27%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자재(소재), 금융을 제외하고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 약세에 동반 하락해 2만4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 카바나의 주가는 올해 2분기까지 영업 비용을 10억 달러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20% 이상 하락했다.

결제 서비스업체 블록의 주가는 예상보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비욘드미트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10% 이상 올랐다.

전날 10% 이상 급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1.6%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을 기록하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1%로 전월의 3.9%보다 높아졌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7.2% 증가한 연율 67만 채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6% 증가한 62만 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지표는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쐐기를 박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소식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완료한 후에 빠르게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생각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그것이 향하는 방향에 대한 인식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라며 "오늘 가격에 반영되는 것이 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의 가격 책정보다 더 현실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필립 올란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근원 PCE 지표가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고, 지속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는 것은 시장이 한두 달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연준이 더 공격적일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긴다며 "(시장은) 앞으로 몇 달간 더 하락할 것 같다. 지난해 목격한 10월 저점을 쉽게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3포인트(2.51%) 오른 21.67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50bp 상승한 3.94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70bp 상승한 4.78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70bp 오른 3.93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1.5bp에서 -83.7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1월 PCE 지수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

다만, 미 연준이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화됐으나 베이비스텝(25bp)으로 되돌린 인상폭을 다시 키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되지 않을 경우 연준 내에서 50bp 인상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1월 미국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7% 올라 월가 예상치인 4.4%를 웃돌았다.

전월비 상승폭도 0.6% 상승해, 월가 예상치인 0.5% 상승보다 컸다.

1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월비 0.6%, 전년비 5.4% 상승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이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 상승세는 최근 연준의 긴축 스탠스 유지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승했다.

미시간대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이 4.1%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예비치인 4.2%에 비해서는 약간 낮아졌으나 전월 3.9%보다 높았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 째 유지됐다.

미국 경제는 물론 소비도 계속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7.0으로 전월 64.9보다 상승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충분하고, 향후 몇 달 동안은 경제 상황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미시간대는 주식을 대량 보유한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가 낙관적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역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리게 내리면서 긴축 정책이 좀 더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 이 수준에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5%) 위로 올릴지는 알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경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달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잔 콜린스 총재는 시카고대학교 부스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뉴욕 통화정책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뒤 그 후에는 그곳에서 얼마 동안, 아마도 더 긴(extended) 시간 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미국 통화정책 포럼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관리'를 주제로 한 보고서에 대해 평가하면서 "노동 수요, 공급의 지속적인 불균형과 서비스 부문의 임금 비중이 높아 높은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가 디스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중앙은행 신뢰도 역할에 주목하지만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연준의 신뢰도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준내 강성 매파로 꼽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불러드 총재는 "현재 미국 상황은 '신뢰할 수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중앙은행은 과거의 중앙은행보다 더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에 연준이 질서 있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상대적으로 연착륙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미 국채수익률은 이같은 물가 지표 상승을 확인한 직후 빠르게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97%대까지 고점을 높였고, 2년물 수익률은 4.81%로 올랐다.

30년물 수익률도 3.96%대로 장중 높아졌다.

PCE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커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급격히 일었다.

그러나 아직 연준의 스탠스가 다시 강해질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것인지, 아니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있는 것인지 가늠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근원 PCE가 예상치 못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간 근원 PCE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4.7%로 오른 것은 연준이 정책 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41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639엔보다 1.780엔(1.3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4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031달러보다 0.00561달러(0.5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87엔을 기록, 전장 142.76엔보다 1.11엔(0.7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536보다 0.67% 상승한 105.23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1.31%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321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재개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굳어질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6% 올랐다. 이는 WSJ의 전망치인 0.5% 상승보다 높다. 전월 상승률인 0.4% 상승도 상회했다
올해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여전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시간대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0으로 전월 64.9보다 상승했다. 2월 지수는 지난 2022년 1월에 67.2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1%로 높아졌다. 예비치인 4.2%에 비해서는 약간 낮아졌으나 전월 3.9%보다 높았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 이 수준에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립 제퍼슨 미 연준 이사는 고용시장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이날은 되레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신뢰할 수 있는(credible)' 디스 인플레이션과 '신뢰할 수 없는(incredible)'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재의 미국 상황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디스 인플레이션으로 평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7bp 오른 3.953%에 호가됐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9bp 오른 4.790%에 호가가 나왔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6.513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 강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당초 전망보다 비둘기파적인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 후보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는 이날 일본 중의원에서 "일본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정책은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지속해 기업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의 발언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의 약세폭도 깊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하락보다 더 낮은 수치다. 전년 대비로도 0.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1.1% 증가를 밑돌았다.

TD증권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꽤 강력했고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조정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달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너무 빨리 임무 완수의 깃발을 들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실히 파월의 발언은 시기가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고 시장은 해 금리 인하를 가격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주전에는 거의 없었던 시장 움직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해당 조정이 달러화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더 높은 금리 수준에 있으므로 미묘한 의미의 차이와 최종금리 수준의 삼각 관계를 가늠하기가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외환시장의 경우 달러화 매도 포지션에서 회의적인 전망으로 변화가 누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가 경착륙이나 연착륙을 하지 않는다면 착륙이 있느냐'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시장은 그것에 휘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전략가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솔직히 사람들이 PCE 가격지수에 놀랐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1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 우리는 또한 CPI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뜨겁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로즈 브러더스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로버트 알스터는시장은 현재 많은 주요 경제국의 소비자 지출이 강세를 보인 데 대해 낙관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되고 금리 상승이 연장되는 것에 대해서는경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달러화는 시장의 서사가 얼마나 'U턴'됐는지 강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견조함과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동력을 강조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달러화가 탄탄하게 지지되고 주요국 통화의 동력은 소소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우리는 시장에 대해 약간의 관망 패턴으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시장의 매파적인 기대에 반하는 일본 신임 총재 후보의 중립적인 논평은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지나고 나면 엔화의 약세 추세가 재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3센트(1.23%) 오른 배럴당 7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등에도 유가는 이번 주에만 0.30%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지난 5주 중에서 4주간 하락하는 등 주식 등 위험자산이 하락하면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강화됐고, 이는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겨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3월 원유 감산과 중국의 경제 재개방 이슈 등도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오는 3월에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줄일 계획이다.

코메르츠방크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 2곳이 3월에 원유 수출 물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브레트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만약 이런 일이 늘어날 것이라는 징후가 증가하면, 그리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러시아 생산량 축소 평가가 정확한 것으로 나온다면 가격은 올라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원유가격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에도 760만 배럴 가량 늘어나 9주 연속 증가했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WTI 가격은 침공 직전 가격보다 18%가량 낮아진 상태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점은 유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올해 중국이 내수 확대 지원에 초점을 맞춘 거시 경제 정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혀 중국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인민은행은 경제 정책 이행 보고서에서 올해 자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제 성장 잠재력을 진작시키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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