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주식과 채권이 앞으로 몇 년 동안 고통을 견뎌야 한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6%에 가깝게 유지돼 기존 자산에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경기 침체 속에서 주식이 고통받는 스태그플레이션 부채 위기를 우려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물가를 낮추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인플레 수준이 연준 목표치만큼 떨어지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실제로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450bp 인상하면서 S&P500 지수가 20% 하락했고 재정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채권 가격이 폭락한 바 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4% 상승하며 7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연준의 목표치인 2%는 훨씬 웃돌아 여전히 인플레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내가 옳다면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가 아니라 6%가 될 것"이라며 "작년에 채권과 주식에서 본 손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0년대 스타일의 스태그플레이션과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결합한 스태그플레이션 부채 위기를 주목했다.

루비니 교수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과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가격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큰 불황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 시나리오에서 주식은 30%까지 폭락할 수 있다"며 "채권 및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에서 벗어나 단기 채권, 물가 연동 채권, 원자재, 금과 같은 귀금속을 포함한 인플레이션 헤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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