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LG전자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5천850억원의 '뭉칫돈'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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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3천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 1천400억원인 3년물에 1조1천450억원, 모집금액 1천200억원인 5년물에 8천700억원, 모집금액 400억원인 7년물에 3천500억원, 모집금액 500억원인 10년물에는 2천200억원 등의 주문이 접수됐다.

LG전자는 금리밴드로 -30bp~+30bp를 제시했다.

신고 금액 기준 3년물 -30bp, 5년물 -36bp, 7년물 -41bp, 10년물 -50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LG전자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견고한 그룹 신인도, 유망한 전망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기물에도 6천억원에 가까운 입찰이 들어왔다"라며 "실적과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기 상환금을 균형있게 조절하며 안정적인 재무정책을 펼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LG전자는 최대 7천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 및 시스템 개발 및 SW 유지 보수 등 운영자금에 활용될 예정이다.

LG전자에 대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 'AA(안정적)'를 동일하게 부여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까지 61조6천100억원의 매출과 3조4천8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20.5%, 순차입금/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는 0.6배로 집계됐다.

하현수 한기평 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H&A), 전장(VS), 이노텍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가 지속됐다"라면서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재무안정성 및 차입금커버리지 지표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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