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인간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행동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된 것이지만 이같은 모습은 기업에서도 나타난다고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페퍼 교수가 진단했다.


25일(미국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스탠퍼드에서 조직행동학을 가르치는 페퍼 교수는 "많은 기업이 팬데믹 기간에 채용했기 때문에 다른 많은 기업이 채용을 결정했다. 이제 기업들이 해고에 나서고 있으며 모든 기업이 서로를 따라하기로 하고 사람들을 해고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 교수는 기업들이 경제적 변동성이 나타날 때마다 고용하고 해고하는 대신 얼마나 많은 직원이 필요한지 장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추가적인 비용은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직원들을 높은 가격에 사고 낮은 가격에 파는 것이며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퍼 교수는 이어 "많은 기업이 경제적 둔화를 이유로 해고를 단행하지만, 해고를 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기업은 자금이 바닥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러니한 것은 이 회사들이 1년 전에는 사람들을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직원들을 이메일을 통해 해고하거나 회사에 대한 접근을 갑자기 차단함으로써 상당히 나쁘게 대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고는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는 결정으로 이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직원들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내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선미 기자)

◇ "IT 기기 계속 버리는 일본…정보유출 우려 때문"

일본에서 기업의 설비 교체로 발생한 IT 장비의 대량 폐기가 점차 문제가 되고 있다. 내부 데이터를 지우면 그대로 재사용이 가능함에도 분해나 파괴 처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IDC재팬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일본 국내 서버 장비 출하량은 연 50만대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재사용업계단체인 일본ITAD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재사용의 비중은 10% 정도인 연 5만 대 정도에 불과하다.

IT 기기 재사용이 늘지 않는 가장 큰 걸림돌은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ITAD협회 관계자는 "(IT 장비의) 재사용은 극히 일부로 대부분은 폐기나 재활용 처리된다"고 말했다. 재사용은 내부 데이터만을 완전히 지우고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재활용은 부품별로 분해해 일부를 재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파괴된 저장 매체는 금속을 녹이는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한다. 한 IT 기기 처리 업체 관계자는 "충분히 재사용이 가능해 기업에 이를 제안해도 고객이 파기 처리를 원하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폐기 위주의 현재 상황이 데이터 취급과 보존 상황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일 수 있다며, 낭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는 것이 IT산업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문정현 기자)

◇ CNBC "영화관, 살아남기 위해 진화하는 중"

영화관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미국 CNBC가 2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의 총 영화관 숫자는 지난 2019년 이후 3천여 개가 감소하며 4만 개 밑으로 떨어졌다.

팬데믹으로 극장이 한동안 폐쇄되는 동안 스트리밍 구독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많은 영화관 체인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고, 일부 체인은 영화관 숫자를 줄이는 등의 재정 압박이 커졌다.

전미극장소유자협회의 롤란도 로드리게스 회장은 "30개 스크린이 있는 멀티플렉스는 더는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 지어지는 대부분의 멀티플렉스는 12~16개 스크린에 오락실이나 볼링장, 술집과 같은 영화 팬들을 위한 보충적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화관의 공간이 축소되면서 영화관 소유주들은 음질과 좌석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식음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목적은 영화 관객의 티켓 종류와 무관하게 영화관에 대한 기본적인 인상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지난 몇 년간 영화관 업계는 궁극적인 비용 절감과 화질 개선 등의 이유로 기존의 전통적인 디지털 프로젝터를 없애고 레이저 장치를 설치해왔다.

레이저 장치의 구매 비용은 기존 장비를 넘어서지만, 기존에 들어가던 전기료와 온도 유지비는 60% 정도로 낮아진다. 동시에 레이저 장치의 부품은 약 2만 시간 지속되어 교체 주기도 길다.

CNBC는 "많은 운영자는 양질의 스피커를 들여오기 위해 돌비와 같은 기업과 제휴하는 등 사운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용욱 기자)

◇ 구글, 로봇 계열사 셧다운…"비용절감 못 피해"

구글이 로봇 계열사인 '에브리데이 로봇'을 폐쇄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브리데이 로봇은 100여 가지가 넘는 로봇들을 개발했으며, 이 로봇들은 테이블을 닦거나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등 간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과거 웹사이트에서는 이들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에브리데이 로봇을 폐쇄한 것은 지난달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이다.

구글 대변인은 "에브리데이 로봇의 근로자 중 일부는 구글의 다른 로봇 프로그램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브리데이 로봇에는 약 2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김지연 기자)

◇ 케빈 오리어리 "워싱턴 교착 상태, 오히려 좋아"

인기 TV 프로그램 '샤크 탱크'의 진행자이자 '미스터 원더풀'로 알려진 케빈 오리어리 오셰어(O'Shares) ETF 인베스트먼트 회장이 현재의 미국 의회의 교착 상태가 오히려 경제 낙관의 '비밀 소스'라고 언급했다.

오리어리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현재 워싱턴의 완전한 교착 상태에서 추가적인 세출법안도 없고 정책 추진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시장은 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에너지 관련주에 대해 낙관했다.

오리어리 회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에너지 주식을 사지 않았다면 당신은 시장을 놓친 것"이라며 현금 흐름이나 자본 분배 등을 들어 석유 및 가스 산업에 특별한 자신감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해선 몇몇 암울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리어리는 낙관했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소비자 직접 판매 모델로 전환했으며 마진이 높아졌다는 이유다.

오리어리는 "팬데믹을 통해 생산성이 많이 향상됐고 디지털화도 많이 이뤄졌다"며 "이전에는 디지털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노인들도 디지털화됐으며 경제 전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시윤 기자)

◇ 홍콩 어린이들, 휴교·마스크 착용에 언어발달 장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하고 학교가 장기간 휴교하면서 언어 관련 문제를 겪는 홍콩 어린이 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전문가들은 마스크로 인해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입 모양을 볼 수 없고 친구들과의 대화도 줄어들면서 언어 발달에 장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 보건부에 따르면 언어 장애와 언어 지연 등으로 진단받은 12세 미만 아동의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천300명에서 2020년에는 4천570명, 2021년에는 5천401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언어 문제로 진단을 받은 학생 수는 2021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2022년에는 거의 4분의 1로 감소했다. 학생들이 휴교를 마치고 지난해 4월부터 학교에 돌아간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수의 홍콩 학부모들은 자식들이 마스크에 가려진 입 모양으로 언어 학습과 표정 해석을 어려워한다고 응답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교사들의 부정확한 발음도 어린이들의 언어 발달을 지연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홍콩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언어 사용 기회를 늘리기 위해 쉬는 시간을 15분에서 25분으로 연장하기도 했다. (강수지 기자)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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