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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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채권 매수세 역시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20bp 하락한 3.91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와 보합인 4.80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90bp 오른 3.92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8.2bp에서 -88.4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 지표도 고착화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시장은 다시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유지했다.

이날 프랑스의 2월 인플레이션은 월가 예상과 달리 상승했다.

프랑스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6.2% 올라 1월 6.0% 상승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시사하는 대목으로 읽혔다.

영국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17%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유로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는 약간 둔화 조짐을 보여 채권 매수를 유발했다.

주식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려는 인식이 커진 점도 채권 매수에 한 몫했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누그러졌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2.9를 기록해 전월의 106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월 수치는 107.1에서 106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8.5도 밑도는 것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는 작년 12월의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여섯 달 연속 떨어졌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6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최종 금리는 최고 4%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 금리는 6%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25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75.3%로, 50bp 인상 가능성은 24.7%로 반영됐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디애나주에 있는 아이비 테크 커뮤니티칼리지 연설에서 정책 당국자들이 금융시장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채권시장 및 경제 뉴스와 정책 발표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연준이 움직이기를 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에 더 의지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경제가 과열되면 더 높은 금리로 식힐 수 있다"며 "만약 경기 침체에 빠지면 더 낮은 금리로 온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3.97%대까지 고점을 높여 4%에 바짝 다가섰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고점 부근으로 높아진 후 레벨을 낮췄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84%로 고점을 높였으나 점차 낮아졌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톰 포셀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그 정도 최종금리 규모(상단 5.5%)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최근 데이터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같지만 연준이 명확하게 더 금리를 올리려 한다면 우리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업률이 연말까지 4.5%에 이를 것이라는 우리 의견이 맞다면, 근원 인플레이션이 약 3%로 둔화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벤 제프리와 이안 린젠 전략가는 "유럽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반응으로 10년물 수익률을 3.95% 위까지 끌어올렸으나 매수세가 다시 나타나면서 4%선이 깨지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앤서니 세그림벤 아메리프라이즈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현재 수익률은 1월 중순에 비해 상당히 높다"며 "국채나 기타 보수적 자산은 현재 투자자들에 주식보다 적은 위험으로 경쟁력있는 수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은 이번달에 채권이나 머니마켓펀드(MMF)와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역학관계 때문에 2월에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자금 유출이 나타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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