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지역의 원유저장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며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6%)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라 종가는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유럽과 미국의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를 상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 때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5% 안팎'을 제시했지만, 제로 코로나19 정책 등으로 실질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올해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회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5% 근방이나 그 이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 이는 달러 강세를 촉발해 유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약해진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어 강달러 거래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라며 "이는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유가 랠리를 제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보다 적은 수치이며 7주 연속 20만 명을 밑돈 것이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인상적인 미국의 노동 지표는 단기적으로 원유 수요 개선에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며 "미국 경제는 더 많은 긴축에 대처해야 하며, 이는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짧고 얕은 침체보다 더 심한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리치 편집자도 "끈질긴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더 많은 행동을 촉발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