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주택 가격이 2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경제학자들이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제학자들은 보고서에서 "미국 주택 시장이 펀더멘털을 회복하려면 19.5%의 하락을 경험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로렌 블랙과 엔리케 마르티네스-가르시아 댈러스 연은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호황의 결과로 2020년 이후 글로벌 주택 시장이 점점 더 '거품'이 많아졌다"며 "최근 주택 가격 상승세가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더 심각한 하락의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특히 20년 만에 가장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가격 조정폭을 극적으로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에 민감한 주택 시장이 지금까지 긴축 통화 정책의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구입능력의 위기(affordability crisis)'가 더 큰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고점인 7.08%에선 하락했으나 최근 금리 인상 우려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이번 주 6.5%로 상승했다. 이는 금리가 3.92% 수준이었던 1년 전보다 훨씬 높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장에 현금이 풀리고 수요가 늘면서 주택 가격은 197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치솟았다.

급격한 긴축으로 이미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주택을 소유할 수 없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비싼 수준이다.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집값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높은 수준이다.

댈러스 연은 경제학자들은 "완만한 주택 가격 조정이 기본 시나리오로 남아 있지만, 예상보다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독일과 미국에서 더 심각한 가격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폭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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