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3일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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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의 최대 주주가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의 사모펀드(PEF)인 EQT로 변경될 경우 SK그룹으로부터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SK스퀘어는 지난 2일 PEF인 EQT와 SK쉴더스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지분매매계약 종료 시 EQT가 보유하는 SK쉴더스의 실질 지분율은 65.69%이며, 이후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지분율은 68.0%까지 상승한다.

한신평은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은 SK그룹을 지원 주체로 하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따라 1노치 상향 반영돼 있다"라며 "PEF로 대주주가 변경되는 경우 이를 반영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PEF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 여부 결정은 경제적,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부연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2천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충 이후에도 SK쉴더스의 자체 신용도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와 유동성 개선은 자체 신용도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재무안정성 지표는 상향 가능성 증가 기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신평은 내건 SK쉴더스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는 '차입금의존도 45% 미만'과 '순차입금/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2배 미만'이다.

지난해 9월 기준 SK쉴더스의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에비타 지표는 각각 62.7%와 4.4배다.

한신평은 "향후 SK쉴더스 최대주주 변경 절차, 구체적인 공동경영 내용, 이사회 구성 등을 모니터링하고,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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