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은행의 매도에 1,301원 부근으로 급락했다.

달러-원은 장중 중국 경기지표 호조를 소화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3.70원 내린 1,30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달러인덱스가 상승했으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에 미국 증시가 올랐다.

보스틱 총재는 금리인상 충격이 올 봄에 나타날 것이라며 연준이 25bp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달러-원은 1,310원을 전후로 공방을 벌인 이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원은 장중 중국 지표 기대감을 반영해 낙폭을 확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0을 기록했다. 예상치(54.7)와 전달치(52.9)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은 하락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지수도 레벨을 낮췄다. 장중 코스피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한국은행은 '조사통계월보'에서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할수록 수출도 증가하지만 위기 시 충격도 커진다고 진단했다.

점심시간에 달러-원은 1,299원 부근으로 저점을 형성했다. 하지만 저점 결제 수요가 유입하면서 하락 폭이 제한됐다.

아시아장에서 달러-원은 대체로 위안화에 연동해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은 오전장 후반보다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오전장 후반보다 올랐다. 오후장 후반 달러-원은 레벨을 소폭 낮췄다.

이날 수급상 역외와 커스터디 은행이 달러를 매도했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는 달러-원 하락을 제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의 1월 물가·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노이즈'가 적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며 "그럼에도 미국의 2월 제조업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는 등 인플레 우려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2월 서비스업 PMI도 예상치를 웃돈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도 인플레가 잡히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중국 경기지표 호조로 달러-원이 하락하는데 미국의 2월 서비스업 PMI가 예상치를 웃돌면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80원 하락한 1,31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고점은 1,311.60원, 저점은 1,299.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0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17% 상승한 2,432.07에, 코스닥은 1.93% 오른 802.4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93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2천267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6.39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62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170달러, 달러인덱스는 104.73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40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3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9.43원, 저점은 188.30원이다. 거래량은 약 206억 위안이다.

3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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