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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팬데믹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일자리가 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코로나 위기가 닥친 지 3년이 지난 지금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경제가 고용 면에서 앞으로 회복될 여지가 많은 만큼 수요 회복 과정에서 연준이 더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사무실 출근율은 1년 전 40%에서 지난 2월 22일 기준 50%로 늘었지만, 이는 팬데믹 시작 이전의 100%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영화 관람 수입도 올해 첫 두 달 10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7억5천600만 달러 보다 증가했지만, 2020년 첫 두 달 동안 수입인 15억4천만 달러에는 훨씬 못 미친다.

WSJ은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레저 및 접객업 일자리는 팬데믹 이전보다 49만5천 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서비스 고용은 지난해 가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팬데믹 기간 일자리 증가율이 멈추지 않았다면 1월에는 거의 90만 개의 일자리가 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WSJ은 결국 미국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될 여지가 많은 만큼 회복에 따른 일자리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한다.

매체는 "연준이 속도를 늦추기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높은 금리로 일부 사람들은 구매를 포기할 수 있지만, 더 많은 근로자가 사무실로 복귀함에 따라 점심 식사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것이며 일부 기업이 해고한다 해도 여전히 인력 부족을 겪는 다른 기업은 해고된 근로자를 기꺼이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좋은 소식은 팬데믹 후퇴로 기저 수요가 발생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나쁜 점은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하고 더 오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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