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한국투자증권과 2천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태영건설에 대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올해 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영건설 기업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신평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투자협약으로 조성된 자금을 통해 진행 사업장의 기존 PF 차입금 및 유동화 증권 차환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인 재무부담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2일 보증 PF 차환 자금조달을 위해 한국증권과 2천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투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이 800억원, 한국증권이 2천억원 납입할 예정이다.

한국증권은 자금 납입분에 대해 별도의 자금보충 약정과 더불어 자산 담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올해 PF 유동화증권 및 PF론 등 약 1조원 규모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으로, 재무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후 태영건설은 지난달 산업은행(1천억원), P-CBO(300억원) 등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오는 3월 만기 공모사채 1천400억원의 상환자금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1월 주주사인 티와이홀딩스로부터 4천억원가량을 차입하고 이번 한국증권으로부터 2천억원을 추가 확보해 차환에 대부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단기적인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신평은 "작년 하반기 이후 분양경기 침체 현상이 확산한 점은 공사비 회수 지연, PF 우발채무 현실화 등으로 주택사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라며 "지방에 위치한 미착공 현장을 중심으로 PF 보증 현실화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신평은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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