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업계의 최악의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매튜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4일(현지시간)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더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금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맥더모트는 이어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2021년까지 성황을 누리던 암호화폐 업계는 벤처캐피털(VC)과 월스트리트 대형은행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3조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큰 파국을 맞이한 바 있다.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외면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사를 더욱 꼼꼼하게 진행해 많은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맥더모트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의 잠재적인 투자 기회 또한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에도 암호화폐 관련 회사 매수나 투자에 수천만 달러를 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컴플라이언스와 암호화폐 데이터, 블록체인 관리 등 서비스 분야에서 11건의 투자를 진행한 맥더모트는 "잠재적 투자 측면에서 보면 밸류에이션이 훨씬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 전략적으로 합리적이라면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가격도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실사를 거쳐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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