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96원 부근으로 내렸다. 역외 매도에도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으로 달러-원 하락폭이 제한됐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4.70원 내린 1,29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전 거래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한 결과다.

장중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로 낙폭 일부를 되돌렸다. 역외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가 일부 후퇴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목표치다.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예상치(5.03% 상승)를 밑돌았다. 또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4%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기저효과로 이달 물가 상승세도 상당폭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부문별로 불안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참가자는 물가 상승세 둔화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다시 1,290원대로 하락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영향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한 점도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달러-원은 오후 3시 11분 장중 저점(1,293.80원)을 찍고 낙폭 일부를 되돌렸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주요 통화 동향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와 달러 강세가 주춤한 모습"이라며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하지만 세부내용을 보면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역외 위안화가 뉴욕장에서도 약세를 보일지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60원 내린 1,2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300.10원, 저점은 1293.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96.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3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6% 상승한 2,462.62에, 코스닥은 1.76% 오른 816.5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3천216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311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5.67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6.19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476달러, 달러인덱스는 104.42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39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35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7.90원, 저점은 187.15원이다. 거래량은 약 235억 위안이다.

6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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