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인상폭을 25bp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미국 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연설문이 이날 오후에 발표되는 만큼 그의 발언이 얼마나 매파적일지가 관건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20bp 하락한 3.90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70bp 내린 4.82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20bp 하락한 3.84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9.6bp에서 92.1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인상폭을 50bp로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우려는 약간 가라앉았다.

당장은 금리인상폭을 확대하는 것보다 25bp씩 횟수를 늘리는 편이 낫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최종금리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지속됐다.

종전에 5% 부근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던 연준 최종금리는 지금은 5.50%대, 또는 6%에 근접한 수준이 될 가능성도 열어두는 양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제롬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연준은 미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연준은 시그널을 보낼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파월 의장이 이번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최종금리를 더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얼마나 긴축적일지를 살피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일부 채권 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주에 4%를 웃돌았으나 장중 3.90%대로 내린 후 다시 3.98%대로 오른 상태다.

2년물 수익률은 지난주에 4.96%까지 올라 5%선에 근접했지만 이번주에는 4.82%대로 레벨을 낮춘 후 다시 장중 4.91%대로 올랐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역시 3.82%까지 내린 후 다시 3.92%대로 올랐다.

채권시장에서 오랫동안 경기 침체 시그널로 꼽혀온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은 다시 확대됐다.

2년물과 10년물 역전폭은 장중 -93bp대를 밑돌아 1981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기다리며 연준 스탠스를 가늠하고 있다.

루이스 코스타 씨티 전략가는 "미 국채금리에 대한 단기 포지셔닝이 지난주 단기 금리 영역에 대한 것과 많이 달라진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주 금요일에 나오는 비농업 고용지표까지 경제 지표 면에서 힘든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벨트를 잘 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헤드는 "파월 의장이 단호하고, 신중한 어조를 보일 것"이라며 "실물 경제 회복력에 주목하면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높아졌고, 이를 억제하는 길은 오래 걸리고 험난할 것이라고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일부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대로 3월에 50bp 금리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기대 인플레이션과 임금,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위험할 정도로 더 높아지거나 들어오는 지표가 너무 강할 경우에 최종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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