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기국회' 전인대 개막 기자회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몇 달간 글로벌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중국 정책 당국의 낙관적인 발언 이후 더는 후속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6일(현지시간)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 일요일 개막하면서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약 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런스는 경제목표와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정부 업무 보고서에서 중국이 경제를 추가로 부양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이 여전히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 흐름을 방해하고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확대할 수 있는 데다 지정학적 야망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친성장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신중하고 절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TS롬바르드의 로리 그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성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경제를 부양하기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하고 부동산 개발업자 단속 등 성장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경제를 되살리려고 기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이 공격적으로 성장을 위한 조치에 나서지 않는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이 과거처럼 건설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지출에 기반한 회복을 노린다는 점에서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 있다.

그린은 "지난달 중국의 공장 활동이 강세를 보였고 수출 활동도 증가했지만, 경제성장은 여전히 중국 소비자와 코로나19 봉쇄종료에 따른 소비회복 여부에 달렸다"며 "중국 정부가 1천20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언급했지만, 광범위하고 새로운 부양책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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