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5%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제지표에서 더 빠른 긴축 정책이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를 넘었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도 1981년 이후 처음으로 -100bp를 넘어섰다.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당초 전망보다 한층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을 통해 굳어질 조짐을 보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독한 결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화가 급등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의회 증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품 인플레이션은 한동안 하락하고 있고, 주택 서비스는 6~12개월 내에 하락할 것"이라며 소비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분을 매우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금융서비스, 의료 서비스, 여행 및 레저를 포함한 더 넓은 서비스 부문은 우리의 인플레이션 원천이며, 공급망과도 관련해 할 것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은 아직 원하는 만큼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오는 8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98포인트(1.72%) 하락한 32,856.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05포인트(1.53%) 떨어진 3,986.3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41포인트(1.25%) 밀린 11,53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한 증언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 위원회에 출석해 "최근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왔으며, 이는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급부상한 가운데, 이러한 발언은 3월 회의에서 0.50%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높였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 전에 "분석해야 할 2~3개의 매우 중요한 지표가 있다"라며 "이 모든 것은 3월 회의에서…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FOMC 정례 회의는 21~22일 열릴 예정이며 그전에 10일 2월 고용보고서와 14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또한 15일에는 미국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2월 고용이나 CPI가 강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3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천명 증가해 전달의 51만7천명 증가에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업률은 3.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의 발언이 나온 후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이상 올라 5%를 돌파했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오르는 데 그친 3.97%에 머물러 둘 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100bp를 넘어섰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 폭이 -100bp를 넘은 것은 지난 198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단기금리는 연준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고, 장기물 금리는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을 가격에 반영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금융과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다. 기술과 산업, 유틸리티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이르면 이번 주 수천 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다 시장 약세에 0.2% 하락 마감했다.

미국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딕스스포팅굿즈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는 11% 이상 상승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13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에 1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으며, 이는 그동안 파월 의장이 지표를 따를 것이라고 언급해온 점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허틀 캘러헌앤코의 브래드 콩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파월의 발언은 "지표를 따른다는 메시지에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보라면 경제가 분명히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 혹은 감속의 속도가 둔화했다는 것이다"라며 "파월은 0.50%포인트 인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시장이 이에 놀란 것에 나는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토르의 캘리 콕스 애널리스트는 CNBC에 "이번 것은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활기찬 (증시) 랠리 이후 시장에는 (연준에 대한) 강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최우선 순위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며, (이에) 타당한 이유가 있다"라며 "사람들은 더 높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5%,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70.5%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68.6%, 31.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8포인트(5.27%) 오른 19.59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60bp 하락한 3.97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0.10bp 상승한 5.010%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80bp 내린 3.890%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92.9bp에서 -103.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전에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전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로 한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은 아직 원하는 만큼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연준 수장의 매파적 발언에 채권시장은 급격히 움직였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5%선을 웃돌았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선으로 오른 후 다시 레벨을 낮췄다.

미 국채 30년물은 장중 3.84%를 저점으로 약간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장단기 일드 역전폭도 빠르게 확대됐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도 장중 -105bp대로 확대돼 1981년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이는 경기 침체 시그널로 읽히는 지표인 만큼 -100bp를 웃돈 점은 경기 우려 요인이 됐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발언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도 달라졌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에 50b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69.0%로 반영했다.

전일까지 30%대 부근에 그쳤던 50bp 인상 가능성은 파월 발언 이후 빠르게 힘을 얻었다.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31.0%로 종전의 60%대보다 낮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미 연준의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번주에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로 시선을 옮겼다.

전문가들도 매파적인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했다.

이안 린젠 BMO 캐피털마켓 금리전략가는 "파월의 준비된 텍스트는 연준이 필요한 경우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과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매파적인 쪽으로 기울었다"며 "연설문이 공개된 후부터 가격은 고르지 못하게 움직였고, 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파월 의장 발언에 당황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가 채권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한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경기 둔화 시점이 더 늦어지면서 최종 정책금리 수준이 이전 예상보다 약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7.1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960엔보다 1.181엔(0.8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50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749달러보다 0.01244달러(1.1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69엔을 기록, 전장 145.19엔보다 0.50엔(0.3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317보다 1.24% 상승한 105.61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달러화 가치 급등세를 반영하며 단숨에 105선을 회복했다.

파월 연준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파월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warranted) 우리는 금리인상의 속도(pace)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for some time)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파월은 또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이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최종 금리 수준도 당초 시장이 전망한 것보다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강화됐다.

이런 우려를 바탕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고 장단기 역전폭도 역대급으로 확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2bp 이상 올라 5.02%에 호가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대비 약보합 수준인 3.97%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단기 수익률 역전폭은 한때 100bp를 넘어섰다.

캐리 통화인 엔화는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일본국채(JGB)와 미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추가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7.163을 기록하는 등 시초가 대비 투빅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는 10일에 구로다 하루히코 현 BOJ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지만 경계감은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이날 구로다 총재가 수익률통제정책(YCC)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지만 실제 정책 변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한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 1월 제조업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독일 1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감소를 웃도는 것이다.

영국 파운드화가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파운드화는 전날 종가 대비 2.11% 하락한 1.18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파월은 더 높은 금리 목표 수주에 대해 명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시장에 말해져 왔던 것이지만 완전히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포렉스라이브의 아담 버튼은 "시장은 최종 금리 수준이 얼마가 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위해 오는 22일에 발표되는 '점도표'에 초기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오닉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도우 핀처는 "지난 달에 일종의 경종이 울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마워하지 않지만 인플레이션 관련 상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확실하게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매크로 콤파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알폰소 페카틸로는 헤지 펀드 업계 고객들이 경험에 따른 일화적 증거를 바탕으로 연준의 정책금리가 6%에 이르고 내년 6월까지 5%를 웃돌 것으로 베팅하는 거래 구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LGIM의 미국 채권 전략가인 앤소니 우드사이드는 미국은 국채와 같은 무위험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회사채를 줄이는 것이 향후 몇 달 동안 (기준금리의) '더 높게 더 오래'라는 테마에서 운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MUFG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오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는 미국 달러화가 앞으로 한 주 동안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두어 번 더 인상할 것이라던 계획의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또 파월 의장이 최근 미국의 강력한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표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8달러(3.58%) 하락한 배럴당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 위험회피 심리에 타격을 입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다음 회의에서 0.50%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가 큰 폭으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12bp 이상 올라 5%를 돌파한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는 거의 오르지 않고 3.97% 수준을 유지하면서 둘 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100bp를 넘어섰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이 심화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91% 오른 105.589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비싸게 보이게 만들어 트레이더들의 원유 수요를 억제한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타이트한 공급과 전쟁,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 중국과 글로벌 국가들의 수요 증가 등은 중기적으로 유가를 위쪽으로 끌어올린다"라며 "그러나 더 높은 에너지 가격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진다는 의미이며,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만들어 글로벌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이는 또다시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지난 1~2월에 10.2%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이는 지난 12월에 7.5% 감소와 시장이 예상했던 5.1%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ING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제업체들의 원유 매입 속도가 완화된 것은 원유 수입이 여전히 약하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 전망치를 100만 BTU(열량단위)당 평균 3.02달러로 지난 2월 전망치보다 11.2%가량 낮췄다. 내년 가격 전망치도 3.8% 낮춘 평균 3.89달러로 제시했다.

EIA는 거주용과 상업용 모두에서 미국 천연가스 소비가 1~2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며 대다수 지역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더 가계와 기업의 난방 소비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은 대체재인 원유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의 하나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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