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이달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발언에 미국 단기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지난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많이 인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필요하다면 인상 속도를 가속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면서 단기 국채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2년물 금리가 12bp 넘게 급등하며 5%를 넘어선 반면, 10년물 금리는 장중 4%를 다시 넘어선 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0.50bp 상승에 그쳤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마이너스(-) 100bp를 넘어서며 1981년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은 하루 전 68.6%에서 29.5%로 쪼그라든 반면, 50bp 올릴 가능성은 31.4%에서 70.5%로 급등했다.

지난 2월 FOMC 직후만 해도 50bp 인상 가능성이 불과 10%에 못 미쳤던 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돌아선 모습이다.

또한, 시장은 오는 6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100bp 인상할 가능성을 56.1% 반영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아직은 인상 우려와 인하 기대가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로피 카루이 수석 신용전략가는 "통화 긴축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몇 분기 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은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 6월 FOMC 금리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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