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2월 민간 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민간 부문 고용 추세
출처: ADP

8일(현지시간)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24만2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5천명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요 외신 또한 20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 1월 민간 고용도 기존 10만6천 명 증가에서 11만9천 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2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수정된 전월치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임금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다.

ADP는 2월 임금상승률 중간값이 7.2%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이었던 7.3%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ADP에 따르면 임금상승률 중간값은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직자들의 2월 임금상승률은 14.3%로 전달의 14.9%보다 0.6%포인트 낮았다.

ADP는 2월 고용 증가세가 매우 견조했고, 임금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용은 일부 소기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 500인 이상 사업장인 대기업 고용은 16만 명 증가했다. 50인 이상 499인 이하 중견기업 고용도 14만8천 명 증가했다. 반면 49인 이하 소기업에서는 고용이 6만1천 명 감소했다.

소기업은 작년 8월 이후 매월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부문 고용이 19만 명 늘어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품 생산 부문 고용이 5만2천 명 늘었다.

서비스 내에서 레저와 접객 부문 고용이 8만3천 명 증가했고, 금융 활동 부문은 6만2천 명이 늘었으며, 교육과 헬스 서비스 부문에서는 3만5천 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직 및 비즈니스 활동 인력은 3만6천 명 감소했다.

상품 생산 중 제조업 부문에서 4만3천 명이 늘었으나, 건설 부문에서 1만6천 명이 감소했다. 천연자원 및 광업 부문에서는 2만5천 명이 늘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동 시장에서는 '트레이드 오프(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목표가 저해되는 현상)'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채용은 경제와 근로자들에게 우호적이지만, 동시에 임금 상승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단기간 인플레이션 완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ADP의 민간 고용 보고서는 오는 10일 나오는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나왔다. WSJ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5천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54년 만의 최저치인 3.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각각 51만7천 명 증가, 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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