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다소 올랐다.

중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 올라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스티프닝)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환율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경계 분위기가 이어졌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3bp 올라 3.858%, 10년물은 1.9bp 상승해 3.739%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6틱 상승해 103.2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6천여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4천35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틱 하락해 110.2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2천225계약 팔았고 개인은 1천277계약 사들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대기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30년물이 그래도 버티면서 장을 지탱하는 모양새"라며 "장중 재료가 될만한 이벤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 등 줄줄이 고용지표들이 나올 것이다"며 "반전이 없는 한 50bp 인상이 굳어지면서 중단기는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bp 하락한 3.840%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0.5bp 낮은 3.707%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2월 민간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왔으나 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 영향잉다. 장중 3년물은 3.810%, 10년물은 3.69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점심시간이 다가오면서 금리는 재차 상승했다. 환율에 연동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310원대에 머물렀으나 장중 1,322원까지 상승했다.

다음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 및 실업률 지표 등에 경계감이 이어졌다. 외국인과 증권은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설명회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고, 우리나라 환율을 포함해 금융·외환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이에 보다 유의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공개되면서 불확실성이 하나씩 걷히는 것 같다면서도 "셈법이 복잡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도 보합권에서 공방이 이어졌다. 개인은 오후 들어 3년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강세 압력을 가했다.

국고 30년 지표금리는 주초 발행 금리(3.590%) 수준에서 공방을 벌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여계약 순매도했고 10년물은 2천200여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3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47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5만1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58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2.5bp 올라 3.940%, 3년물은 0.3bp 상승해 3.858%, 5년물은 0.5bp 내려 3.81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9bp 올라 3.739%, 20년물은 1.3bp 상승해 3.639%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4bp 상승해 3.588%, 50년물은 0.3bp 올라 3.50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올라 3.557%, 1년물은 1.5bp 상승해 3.759%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1bp 올라 3.90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6bp 상승해 4.54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6bp 올라 10.961%였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610%, CP 91일물도 변함없이 4.020%로 마감했다.

국고 3년 금리와 달러-원 환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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