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고용이 전달보다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6센트(1.27%) 오른 배럴당 76.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이번 주 들어 유가는 3.77% 하락했다.

2월 미국의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1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 명 증가를 웃돌았다. 1월 수치는 50만4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돼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3.4%)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3.4%도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4%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2%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4.8% 상승을 모두 밑돈 것이다.

연준의 긴축 우려에 오름세를 보여왔던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87% 하락한 104.569 근방에서 움직였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40%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연준의 긴축 우려는 이번 주 유가 하락에 주요 원인이 됐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우 매파적이었고, 시장은 그동안 더 가파른 금리 인상과 더 높은 최종금리를 가격에 반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침체 가능성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석유 수요가 낮아져 유가가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이 경기 침체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으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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