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3일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11.01포인트(1.11%) 내린 27,832.96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30.59포인트(1.51%) 하락한 2,000.99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중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에 이어 시그니처뱅크도 폐쇄되면서 미국 금융권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급하게 위축됐다.

위험자산 회피심리 속에 일본 국채 금리가 급락한 것도 재차 증시 악재가 됐다. 이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8bp 가까이 내린 0.3174%에 거래됐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SVB와 시그니처뱅크의 예금 전부를 보호하겠다고 발표하며 도쿄 증시의 추가 약세도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 당국의 조치가 일시적으로 우려를 덜어내겠지만, 금융권 문제 전체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동시에 이번 위기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재연하지는 않겠지만, 일본계 은행에 미치는 영향도 경계해야 한다는 게 도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증권업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68% 내린 0.7170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7% 하락한 134.349엔에 거래됐다.

닛케이 225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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