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HSBC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국지사(SVB UK)를 인수한다.

SVB 사태가 불거지며 런던은행 컨소시엄 등 다수의 은행이 SVB UK 인수를 제안했지만, 결국 HSBC에 매각됐다.

13일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파산한 미국 대출기관 SVB의 영국지사가 영국 정부와 잉글랜드은행(BOE)이 감독하는 비공개 매각을 통해 HSBC에 '1파운드(약 1천500원)'에 매각됐다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SVB UK가 HSBC에 매각되면서 SVB UK 고객은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예금 및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도 "이번 조치를 통해 고객 예금이 보호되고, 납세자 지원 없이도 정상적으로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해결책을 찾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HSBC의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영국에서의 사업에서 탁월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SVB UK의 대출은 약 55억 파운드(약 8조7천억 원), 예금은 약 67억 파운드(약 10조6천억 원)에 달하며, 유형자산은 약 14억 파운드(약 2조2천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HSBC는 밝혔다.

거래는 즉시 완료되며 기존 자원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영국은 미국과 달리 은행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유동성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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