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CNBC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더라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속에 진부하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평가됐다.
 


매체는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여전히 빠른 속도의 물가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6%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전월 대비 0.5% 상승(전년 대비 6.4%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2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5%로 각각 예상됐다.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긴축 공포를 키우는 재료였다. 당초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만, 이제는 시장이 지역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 파산에 더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연준의 이달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이어 심지어 동결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냇웨스트마켓의 케빈 커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생각했던 CPI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확실히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큼은 아닐 것 같다"며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고, 이번 인상 주기도 끝났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만일 CPI가 예상보다 강하다면 약간 진부하게 보일 것"이라며 "금융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의 잠재적인 여파로 경기 하방 위험이 있다면, 물가 강세는 오래된 뉴스로 간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만약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나온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리라는 관측을 더욱더 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제프리스의 톰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달 25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인상 주기를 마치려면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해야 하는데, 여기서 인상을 멈춘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팔라질 위험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나중에 더 크게 움직여야 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불확실성 때문에 한 번의 연준 회의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3월에 이어 다음 회의는 5월로, 5월의 금리 결정은 5월의 일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