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홍콩까지 미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홍콩금융청(HKMA)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10여개 IT와 바이오테크기업의 SVB 위험노출액이 1억9천303만달러(한화 약 2천400억원)에 달했다. 금액은 40만달러에서 1억7천550만달러까지 다양했다.

글로벌 생명공학 회사인 베이진(Beigene)의 비보증 예금이 1억7천550만달러였다. 지난해 말 보유한 현금자산 45억달러의 3.9%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업체는 공시를 통해 말했다.

지난 이틀 동안 베이진과 11개의 다른 홍콩 상장 기업들은 SVB에 예치한 예금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SCMP 기자가 이날 오전 홍콩 자딘하우스에 있는 SVB 사무실을 찾았으나 재택근무로 비어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HKMA는 이날 SVB가 홍콩에서 은행 업무를 수행하거나 예금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HKMA 대변인은 "은행에 대한 해외 규제 당국의 조처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건의 진행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 SVB 파산 와중에도 英고위직, 'LGBTQ+' 홍보에 열중

SVB가 파산하며 글로벌 충격을 준 가운데 영국 SVB 리스크관리 헤드인 제이 이라스파가 위험관리 대신 성소수자(LGBTQ+)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에 열중하고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위험관리를 맡고 있는 이라스파가 2022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9개월간 위험 평가 회의조차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라스파는 회사 내에서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유럽 LGBTQIA+ 직원 리소스 그룹 공동회장도 맡고 있는데 레즈비언 인식 개선 관련 한달짜리 캠페인을 준비하는 데 열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회사 내 성소수자 직원들에게 커밍아웃할 것을 권하고, 페이스북의 '다양성 역할 모델' 그룹에서 디렉터를 맡고, 이민자 리더 그룹에서 멘토로 활동해왔다.

그는 회사 웹사이트에 "유색인종 성소수자이자 이민 1세대로서 자라면서 롤모델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SVB가 지난주 파산하면서 이라스파의 활동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버니마커스 홈디포 공동 창업자는 SVB 파산 다음 날 "이라스파가 주최한 다양성 정책 등이 SVB의 극적인 실패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 前 오바마 정부 관리자, SVB 파산 전 이사회 근무

SVB가 붕괴하기 전 오바마 행정부 관리 출신의 전직 관리가 SVB 이사회에 재직했다고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SVB 파이낸셜그룹의 이사회 멤버인 메리 J. 밀러는 2010년 미 재무부 금융 시장 차관보로 재무부에 합류했으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금융 차관 및 재무부 차관 대행을 역임했다.

매체는 "2020년 볼티모어 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밀러는 2015년 5월 SVB 파이낸셜그룹 이사회에 임명됐다"며 "당시 은행은 (밀러를) '독특한 관점과 통찰력을 가진 인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더글러스 홀치 에이킨 전 의회예산국(CBO) 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SVB 사태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 실패처럼 보인다"며 "SVB는 하나의 자산에 극심하게 집중된 기본자기자본(Tier1)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고객 기반이 매우 좁았다"고 논평했다. (윤시윤 기자)

◇ 日 대기업 체감경기, 해외 경제 둔화에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일본 대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3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내각부와 재무성이 발표한 1~3월 법인기업 경기예측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기판단지수(BSI)는 -3.0을 기록했다. 해외 경제 둔화로 제조업이 -10.5를 기록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스마트폰 수요 감소 여파로 정보통신기계 제조업이 -20.8을 기록했고 원재료 비용 상승의 타격을 받은 화학공업도 -17.3을 나타냈다. 식료품 제조업도 -23.6을 기록했다.

BSI는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에서 하락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을 뺀 값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이 응답의 기준일이 됐다.

비제조업의 BSI는 0.6을 기록해 2분기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숙박·음식 서비스업은 3.2, 생활 관련 서비스업은 52.9를 기록했다.

매체는 1~3월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이동제한 조치가 없었고 정부의 관광지원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비제조업 BSI가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문정현 기자)

◇ 사우디, 새로운 국영 항공사 '리야드' 공식 출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새로운 국영 항공사 리야드(Riyadh) 에어를 공식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역 교통을 연결하고 여행 허브로서 경쟁하기 위해 업계 베테랑인 전(前) 에티하드항공 최고경영자(CEO) 토니 더글라스를 CEO로 내세운 리야드 에어를 설립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 SPA는 리야드 에어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사이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2030년까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목적지에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여행 산업이 회복됨에 따라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 터키항공 등과 승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야드 에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전액 출자한 회사로 6천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는 항공사 설립으로 경제 다각화와 탈석유화 노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0월 사우디는 약 40대의 A350 제트기를 주문하기 위해 에어버스와 협상했으며 보잉 또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지 기자)

◇ "美 공기 최악은 대도시보다 캘리포니아 작은 마을"

미국에서 공기가 가장 나쁜 곳은 대도시보다 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마을로 조사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매체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대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연구팀과 미국 전국의 대기 오염 정도를 분석한 결과, 대기질이 가장 나쁜 곳으로 캘리포니아주의 베이커즈필드가 꼽혔다고 발표했다.

베이커즈필드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졌는데, 공기 질이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위치의 영향이 컸다. 베이커스필드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남부 컨카운티는 주의 최대 석유 생산지다.

베이커즈필드에 이어 LA 남부 지역, 시카고의 남서부 지역 등이 공기가 나쁜 것으로 평가됐다.

워싱턴대의 줄리언 마샬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 대기질이 가장 나쁜 곳은 주로 흑인과 히스패닉의 거주지였다"며 "우리는 여기서 인종차별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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