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싱가포르 사모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KT&G 및 산하 기금 및 재단에 지난 10년간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과 각종 의혹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15일 발송했다.

FCP는 KT&G 산하 기금 및 재단이 의결권 기준 1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는 KT&G복지재단, 장학재단 이외에도 사내복지근로기금, 우리사주조합 등 6개의 기금과 재단이 포함된다. 특히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은 민영진 전 KT&G 사장과 백복인 현 사장이 이사장직을 각각 맡고 있다.

FCP는 이 지분이 현 경영진 경영권 방어에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5%에 달하는 자기주식이 우호적 매수자 역할인 '백기사'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FCP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소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FCP는 연초 KT&G가 단기적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계획을 공개했다며 상반된 모습을 지적했다.

이번 KT&G 주주총회 안건에는 자기주식 소각을 주주총회 결정 사항으로 하기 위한 정관 변경과 자기주식 소각 건이 포함돼 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돼야 할 자기주식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KT&G 산하 재단과 기금에 출연해 왔다"며 "그동안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용 증명 회신 결과에 문제가 있을 시 주주로서의 권리행사를 통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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