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中 경제지표에 달러-원 하락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1,303원 부근으로 내렸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다소 진정된 후 위험선호 분위기가 나타났고 달러-원도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7.40원 내린 1,303.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1,300원대 초중반의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달러-원은 오전장 후반부터 낙폭을 키우면서 1,300원을 하향 돌파했다. 오전 11시께 중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된 영향이다.

중국의 지난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예상치(3.5%)에 부합했다. 전달치(-1.8%)를 웃돌았다.

지난 1~2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예상치(2.6%)를 밑돌았으나 전달치(1.3%)를 상회했다.

지난 1~2월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예상치(4.4%)와 전달치(5.1%)를 웃돌았다.

중국 경제지표가 공개된 직후 역외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도 장중 저점(1,296.50원)을 기록했다.

시장참가자는 아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가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며 1,300원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폭을 되돌린 영향이다. 중국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부동산투자가 부진하는 등 경기회복 우려도 제기됐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점심 무렵 올랐으나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2월 미국 CPI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인플레를 우려할 만한 요인이 적지 않았다"며 "2월 PPI가 높게 나온다면 인플레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1월 미국 소매판매가 높게 나와 2월 소매판매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SVB 사태가 다소 진정된 상황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두고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연준의 통화긴축 경로를 가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6.10원 내린 1,30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공개된 직후 달러-원은 하락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낙폭 일부를 되돌렸다.

장중 고점은 1,306.00원, 저점은 1,296.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02.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 상승한 2,379.72에, 코스닥은 3.05% 오른 781.1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808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3천608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4.79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7.03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332달러, 달러인덱스는 103.72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06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21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9.61원, 저점은 188.65원이다. 거래량은 약 86억 위안이다.

15일 달러-원 추이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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