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중국 증시의 경우 지표도 호조를 보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SVB 파산에 대한 위기 전염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8.00포인트(0.55%) 상승한 3,263.31에, 선전종합지수는 5.33포인트(0.26%) 오른 2,081.26에 장을 마쳤다.

전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SVB 여파가 이어졌지만, 지표 호조와 최근 급락에 대한 피로감으로 반등한 모습이다.

간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CPI는 전년 대비 6.0% 오르며 지난 1월 6.4%보다 상승세가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예상치와 같았고 전월치 0.5% 상승보다도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5.5% 오르며 전월치 5.6%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전월치 0.4%보다 소폭 올랐다.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는 예상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12월보다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1~2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며 지난해 12월 1.8% 감소를 웃돌았다.

1~2월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지난 12월 1.3% 증가를 웃돌았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개발업과 기술주, 대형 소비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역내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269위안(0.39%) 내린 6.8680위안에 고시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4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또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4천810억 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1.91포인트(1.52%) 상승한 19,539.87에, 항셍H 지수는 120.86포인트(1.88%) 상승한 6,559.86에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은행권에 대한 공포가 누그러들면서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7.44포인트(0.03%) 오른 27,229.48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12.58포인트(0.65%) 상승한 1,960.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밤 뉴욕 증시 움직임을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 당국의 개입 등으로 다소 진정됐고, 미국 은행주는 빠르게 반등했다.

도쿄 증시도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 압력이 들어왔다.

지수는 다만, 패스트 리테일링 등 내수업종이 부진하면서 장 후반 상승 압력이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광산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강보합권인 103.70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9% 오른 134.72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에서 주가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한 과도한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지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7.17포인트(0.18%) 오른 15,387.5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증시는 미 금융당국의 긴급 조치로 은행권의 뱅크런과 주가 급락이 다소 진정되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0% 상승과 같았다.

SVB 등 미국 은행들의 파산 이후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급부상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예상 정도에 부합하면서 연준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 금리에 주목하고 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8% 오른 30.546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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