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크게 출렁였다.

주요 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했으나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나서 CS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나스닥지수가 반등하는 등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0%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5%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선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 리스크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지고,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미 국채 매수세가 이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자금 유출 사태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대비 위험 통화인 유로화는 가파른 약세를 재개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뉴욕유가는 글로벌 은행권의 위기가 확산하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줄어든 6천97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소매판매는 3.0% 증가에서 3.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에 부합한다.

미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PPI가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2월 P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도 하회했다.

2월 PPI는 비계절조정 기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랐다.

2월 수치는 전월치인 5.7% 상승을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83포인트(0.87%) 하락한 31,874.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6포인트(0.70%) 밀린 3,891.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포인트(0.05%) 오른 11,434.0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CS의 재무건전성 우려와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스위스계 은행인 CS의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도 장중 20% 이상 폭락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은행 파산이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번지는 모양새다.

CS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CS는 5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지난해 4분기에만 1천억달러 이상의 고객 자금 유출을 겪어 이미 상황이 악화한 상태였다.

특히 이날 폭락은 미국의 은행 파산으로 유럽 내 문제 은행으로 지목됐던 CS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강화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들을 접촉해 CS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확인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도 미국 은행들의 CS에 대한 익스포저를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CS에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 낙폭이 줄었다. 스위스 당국은 CS는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미국 특정 은행들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전이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CS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면서 은행권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뉴욕에 상장된 CS의 주가는 14%가량 하락했으며, 전날 급반등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와 팩웨스트 방코프의 주가가 각각 21%, 12%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4%, 5% 이상 하락하고, 웰스파고는 3% 이상 떨어졌다. 씨티은행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5%, 3% 이상 밀렸다.

SPDR 금융주 펀드는 2% 이상 하락했고, SPDR 지역은행 ETF는 1% 이상 떨어졌다.

유가는 5% 이상 하락하는 등 은행권의 부진이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65.65달러까지 밀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은행권의 예금 인출 사태를 지적하며 미국의 올해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내린 1.2%로 조정했다.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자금 인출 등으로 은행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 총수요에 부담을 줘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골드만은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모두 부진했다.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줄어든 6천97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수정치인 3.2%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떨어져 한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도 하회했다. 2월 PPI는 비계절조정 기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라 전월의 5.7%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지만, 지금은 경기 악화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4.6으로 전월의 -5.8보다 더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7.8보다 부진한 것으로 수치가 마이너스대이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한다.

S&P500지수 내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가 1% 이상 오르고, 에너지, 자재,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은행권의 건전성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CNBC에 출연해 금융 부문의 압박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는 은행 파산이 은행 산업에 전반에 대한 심리를 바꿔놓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이 대규모 신용 연장 위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대출에 집중하기보다 대차대조표 강화에 더 집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전에 많은 은행이 장기 채권에 투자했을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가치가 하락했을 것이라며 시장은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재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은행들이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지를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숲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라며 적어도 몇주간 시장은 공포와 반등 사이에서 요동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2.4%,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7.6%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의 30.6%에서 증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41포인트(10.16%) 오른 26.14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3.60bp 하락한 3.49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2.60bp 급락한 3.97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90bp 하락한 3.69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6.7bp에서 -47.7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은행권 리스크는 여전히 채권 매수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SVB 사태가 어느 정도 소화되고 있는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들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CS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더 이상 자금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 매수에 나섰다.

CS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재무 보고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은행주들이 급락한 데 이어 미국 중소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하락하면서 은행권 리스크는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장후반 스위스 당국이 필요시 CS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CS 리스크는 누그러졌다.

은행권의 유동성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집중됐던 채권 매수세는 장후반에는 약간 완화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38%까지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3.71%로 낮아졌다.

10년물 수익률은 장후반에는 3.5%대로 레벨을 높였다. 2년물은 3.93%대로 지지됐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3.60%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지지력을 보였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2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줄어든 6천97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소매판매는 3.0% 증가에서 3.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에 부합한다.

2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PPI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은행권 리스크와 2월 PPI 완화에 3월 FOMC의 금리 동결 기대가 확대됐다.심지어 5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를 47.6%로, 25bp 인상 가능성을 52.4%로 반영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5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16.6%, 동결은 49.3%, 25bp 인상은 34.1%로 반영했다.

전문가들도 경제지표와 은행권 리스크를 살피며 다음주 연준 스탠스를 가늠하고 있다.

UBS 투자 리서치 팀의 마크 헤펠은 "지난 2개월 동안 강한 인플레이션과 계절 조정된 소비자물가지수는 단기 추세가 덜 우호적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 동안 비농업 고용지표도 81만5천명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은행 파산이 연준의 다음 FOMC 회의 동결 이유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연준이 동결하더라도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카렌 피쉬맨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초점은 연준이 50bp 인상할 가능성에서 미국 은행 시스템의 위험과 향후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으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3.32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087엔보다 0.763엔(0.5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833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388달러보다 0.1555달러(1.4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09엔을 기록, 전장 143.99엔보다 2.90엔(2.01%) 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597보다 1.04% 상승한 104.67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한 때 1.05150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유로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최근 경영 위기를 겪은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재무보고서에 '중대한 약점'을 가진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2022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작년 4분기 고객 자금 유출 규모가 1천100억 스위스프랑(약 157조원)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여전히 자금 조달 상황이 안정되지 않았다.

다만 장 마감 무렵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필요할 경우 크레디트스위스(CS)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불안감은 빠른 속도로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세를 재개하며 안전자산선호 현상을 반영했다.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35bp 하락한 3.89% 언저리에 호가됐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도 21bp 내린 3.47%에 호가가 나왔다.

오는 21~22일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영향으로 풀이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동결할 가능성이 47.6%로 전망됐다. 4.75~5.00%로 25bp 인상될 가능성은 52.4%로 예측됐다. 동결 가능성은 하루전 30.6%였고 25bp 인상 가능성은 69.4%로 예측됐다. 불과 1주일전까지 동결 가능성은 0%였고 25bp 인상이 21.4%였다. 50bp 인상 가능성이 78.6%였던 데서 극적으로 전망이 수정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과 안전자산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2.58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미국채 수익률 급락으로 캐리 수요가 줄어든 데다 안전자산 수요가 엔화 매수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올해 2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PPI가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2월 P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도 하회했다. 2월 PPI는 비계절 조정 기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랐다. 2월 수치는 전월치인 5.7% 상승을 하회했다.

CIBC의 전략가인 바이판 라이는 "크레디트스위스 우려는 이것이 전면적인 글로벌 은행 문제로 발전할지 여부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실물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축적 통화 정책 사이에 곤경에 처한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파급 효과는 거기에 재정적 측면도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몬 하비는 "크레디트 스위스 뉴스에 유럽 은행 주식이 오늘 또 다른 충격을 받으면서 외환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주식의 투매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뿐이며, 유럽 중앙 은행(ECB)의 행보가 더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떠오르면서 유럽 국채 및 스왑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팩의 전략가인 임레 슈파이저는 "모든 먼지가 걷히면 달러화는 그다지 강하지 않게 될 것이고 경제지표 흐름이 아마도 무대 중앙을 다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 우리가 일주일 전에 가격이 책정한 것보다 연준의 금리 고점은 더 낮아지고 모든 조건이 같다면 미국 달러화도 일주일 전보다는 약간 약해지는 쪽으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2달러(5.22%) 하락한 배럴당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일 연속 하락해 2021년 12월 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밑돈 것도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미국과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해 최근 들어 내림세를 보였다. 3일간 하락률은 11.83%에 달한다.

미국 은행 파산에 이어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에 대한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특히 유럽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커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은행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세계 경기가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의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은행권의 불안이 은행 대출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총 수요를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당장 모든 헤드라인이 원유 수요 전망에 다소 부정적으로 보인다"라며 "CS는 중요하고 전이 위험이 금방 완화되지 않는 은행이며, 미국 소비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줄어든 6천97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수정치인 3.2% 증가에서 줄어든 것이다. 소비가 한 달 만에 줄어든 데다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은 공급이 부진한 수요를 능가하는 교착점에 있다"라며 특히 "재고가 18개월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IEA는 세계 수요가 올해 1분기에서 4분기까지 하루 320만배럴 증가해 올해 평균 20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공급은 하루 1억160만배럴, 수요는 하루 1억2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또다시 증가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 12주 중에서 11주간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55만배럴 늘어난 4억8천6만3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만배럴 증가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206만1천배럴 줄어든 2억3천599만7천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53만7천 배럴 감소한 1억1천971만5천 배럴을 기록했다.

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6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둘 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8.2%로 전주에 기록한 86.0%보다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6.5%를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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