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 등으로 1,307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으나 시장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났다. 이에 달러-원도 장중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3.50원 내린 1,307.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 등으로 간밤 뉴욕장에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졌기 때문이다.

옐런 장관은 은행 위기가 확산하면 다른 은행 예금도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달러-원은 장 초반 1,303원까지 내렸으나 이내 낙폭을 줄였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결제 수요도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달러-원이 1,306원 부근으로 반등한 이후로는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대체로 한산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또 실수요 물량 위주로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117억3천만 달러 급감한 97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 직접투자 자금인출이 몰린 영향이다. 지난달 외화예금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1,30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시장참가자는 변동성이 작은 흐름이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수급도 양방향으로 나오며 위·아래가 막혀 있다고 판단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FOMC 회의결과를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깜짝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5bp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점도표 등을 보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연준이 물가와 금융안정을 다 챙겨야 하는 입장"이라며 "FOMC 회의 결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7.20원 내린 1,30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309.00원, 저점은 1303.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07.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0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0% 상승한 2,416.96에, 코스닥은 1.36% 오른 813.4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천25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332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2.3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8.01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665달러, 달러인덱스는 103.19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83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83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0.03원, 저점은 189.62원이다. 거래량은 약 139억 위안이다.

22일 달러-원 추이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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