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된 한화갤러리아가 이번 주 상장된다.

한화갤러리아가 오는 6월 말 오픈하는 파이브가이즈
[제공: 한화갤러리아]

면세 사업으로 발생한 부채를 덜어낸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분할과 상장을 시작으로 파이브가이즈 등 신사업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리테일 사업부문이 분할돼 신설된 한화갤러리아 주식회사가 오는 31일 상장된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인 한화솔루션 0.8986506, 분할 신설회사 한화갤러리아 0.1013494다.

분할기일 현재 한화솔루션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1주당 분할 존속회사의 동일한 내용 주식 0.8986506주와 분할 신설회사의 동일한 내용 주식 1.013494주를 교부한다.

갤러리아 부문은 당초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였다가 2021년 한화솔루션에 합병됐으며 다시 인적분할을 하게 됐다.

한화솔루션의 우산 아래서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으로 발생한 부채를 상당 부분 덜어냈다.

한화갤러리아는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통해 면세 사업에 진출했다.

2014년 4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에, 2016년 12월 63빌딩에 면세점을 개점했다.

그러나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획득한 2015년 이후 시내 면세점 수가 6개에서 13개로 급증한 데다, 예상치 못한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까지 터지면서 주요 면세점의 실적이 급속히 악화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개장 이후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1천억원을 넘었고, 결국 2019년 4월 특허권을 자진 반납하기로 하고 면세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사업 후유증과 영업적자로 부채비율이 높아지자 유형자산 매각에 나섰다.

2019년 9월 수원사업장을 1천억원에, 2020년 2월 충남 천안시 센터시티점을 3천억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사업경쟁력 약화로 2020년 107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같은 해 말에는 부채비율이 287%까지 치솟았다.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2021년 광교점을 6천353억원에 매각하고서야 부채를 덜어냈다.

이번에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되는 신설법인 한화갤러리아의 자본은 8천582억원, 부채는 8천59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00%로 낮아졌다.

한화갤러리아는 분할 후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지난해 한화그룹 인사에서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도 맡게 된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가 갤러리아 경영 전반을 맡는다.

먼저 오는 6월 말 강남대로에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2월 갤러리아에 부임한 김 본부장이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첫 번째 신사업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브랜드 유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김동선 본부장을 중심으로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현지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료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최근 본인 SNS 계정에 파이브가이즈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올리는 등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파이브가이즈 본사의 무한리필 무료 땅콩 시스템을 한국 매장에도 그대로 도입하겠다고 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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