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NH투자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 채권 주관 부문에서 10년째 1위 왕좌를 지켜냈던 KB증권을 따돌리며 1위에 등극했다.

2023년 1분기 리그테이블-채권주관

다만, 1위와 2위의 주관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올해 남은 기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총 8조9천420억원(은행채 제외)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간 절대 강자 KB증권에 이어 줄곧 2위에 그쳤던 순위를 뒤집는 결과다.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4조7천520억원의 채권을 주관한 것이 1위 도약의 밑바탕이 됐다.

NH증권은 SK하이닉스 회사채, 신한은행의 4천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코리아리재보험의 신종자본증권 등 굵직한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NH증권은 카드채부문도 1조4천9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수행했으며, 기타금융과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각각 2조6천100억원과 900억원씩 주관했다.

작년까지 10년째 1분기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은 총 8조8천85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해 2위에 올랐다.

1위인 NH증권과의 차이는 약 1천400억원에 불과해 언제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증권은 기타금융 부문에서 2조6천169억원의 채권을 주관해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일반 회사채 4조5천202억원, 카드채 1조3천800억원, ABS 2천913억원 등 개별 부문에서는 모두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쌓으며 고른 모습을 보였다.

KB증권은 포스코(AA+), LG화학(AA+), 롯데케미칼(AA+) 등 우량한 기업부터 HLD&I한라(BBB+), 한신공영(BBB) 등 열위한 기업까지 신용등급을 가리지 않고 회사채 발행을 도왔다.

3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증권은 올해 1분기 총 6조5천691억원의 회사채를 주관했다.

NH증권과 KB증권이 앞서고 한국증권이 이들을 따라가는 '2강1중' 체제가 재차 나타났다.

한국증권은 ABS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 카드채, 기타금융 부문에서 모두 3위를 기록했다.

일반 회사채는 3조8천350억원, 카드채는 1조1천200억원, 기타금융은 1조4천260억원 등을 주관했다.

ABS의 경우 1천881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한국증권에 이어 4위~5위 순위 싸움도 치열했다.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3조8천490억원과 3조8천459억원의 회사채를 주관해 비등비등한 모습을 보였다.

SK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위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 3조3천39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ABS는 5천100억원 주관해 부문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SK증권은 올해 1분기 카드채와 기타금융부문에서의 실적은 없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반 회사채 2조5천682억원, ABS 850억원, 카드채 5천700억원, 기타금융 6천227억원 등을 각각 주관했다.

지난해 7위였던 신한투자증권이 1단계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신한증권은 총 2조9천995억원의 채권을 주관했다.

신한증권은 일반 회사채 2조6천156억원, ABS 2천400억원, 기타금융 1천400억원씩 주관했다.

7위부터 10위는 각각 키움증권(2조337억원), 삼성증권(1조4천538억원), 한양증권(1조3천억원), 교보증권(1조2천466억원)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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